보험업계에서 공격적인 자산 운용으로 유명한 그린화재 이영두 회장이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를 읽은 소감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이 회장은 4일 '어느 보험인이 읽는 워런 버핏의 편지 2007'이란 글에서 "워런 버핏이 편지에서 보험업종과 관련해 '파티는 끝났다(Party is over)'고 말했지만 이는 보험산업의 잔치가 끝났다는 의미가 아니라 보험영업(보험수지)의 흑자 파티가 끝났다는 의미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보험사의 순이익은 보험영업이익과 투자영업이익으로 구성되는데,보통은 보험수지에서 적자를 보고 투자영업에서 흑자를 올려 순이익을 달성한다.

이 회장은 "벅셔해서웨이의 주력 회사는 10개 보험사이며 2006년과 2007년 천재지변 등이 적어 매우 이례적으로 보험수지에서 흑자 파티가 이어졌는데 앞으론 이 같은 보험수지 흑자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게 워런 버핏의 예측"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아울러 "보험 영업으로 자산을 축적하고 이를 잘 운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 워런 버핏에 비하면 그린화재는 쉬운 비즈니스를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린화재가 지난 4년간 달성한 자기자본 증가율과 자산 증가율 역시 국내에서는 유례가 없는 실적"이라며 "총자산 1조원에 육박한 2008년부터는 보험수지의 개선에도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린화재는 자기자본은 2004년 3월 276억원에서 작년 말 967억원으로,자산은 같은 기간 4562억원에서 9505억원으로 늘어났다.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