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기업은행 씨티은행 LIG손해보험 등 13곳이 증권사 신설을 신청했다고 3일 발표했다.

희망하는 증권사는 종합증권사 4곳 자기·위탁매매증권사 4곳,위탁매매증권사 5곳 등이다.

▶본지 3일자 A1,27면 참조

홍영만 금융위 홍보관리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난달까지 증권사 신규 설립 신청을 접수한 결과 총 13개사가 예비허가를 신청했으며,현재 영업 중인 증권사 3곳은 업무 범위 확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증권사 신설을 신청한 13곳에 대해 앞으로 3개월 내에 예비인가 여부를 결정하고 7월 말에는 본인가를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종합증권업 진출을 신청한 4곳은 IBK투자증권(신청인 기업은행),KTB투자증권(KTB네트워크),STX투자증권(STX팬오션) SC제일투자증권(SC제일은행) 등이다.

또 토러스증권(손복조 전 대우증권 사장),LIG투자증권(LIG손해보험),한국씨티증권(씨티은행),KTIC증권(한국창업투자) 등 4곳은 자기·위탁매매업 면허를 신청했다.

이와 관련,한국 벤처업계 1세대로 꼽히는 서갑수 한국기술투자(KTIC) 회장이 지난해 10월 인수한 한국창투를 통해 이번에 증권업 진출 의사를 밝혀 주목된다.

위탁매매업 단종면허를 신청한 곳은 스카이(스카이투자자문),ING(ING은행),한맥(한맥선물),와우(코린교역이 대주주,토마토저축은행 지분참여),바로(박준형) 등이다.

또 이들 외에 BNP파리바,흥국증권중개, 리먼브러더스증권 인터내셔널 서울지점 등3개사는 기존 증권사 업무 영역 확대·전환을 신청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증권사 신설이 단순히 국내 시장 주도권 경쟁으로 이어질 경우 시장이 이익을 내기 어려운 레드오션으로 빠져들 것"이라며 "정부가 자본시장통합법 취지에 맞춰 글로벌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초대형 금융투자 회사가 빨리 나올 수 있게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광엽/조진형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