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전문가 가운데 절반가량이 상하이 증시를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하이증권보는 3일 정치인민협상회의(정협·정치자문기구) 위원 가운데 경제전문가 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20%는 중국 증시의 상승세가 최소 1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으며,30%는 향후 2∼3년간 좋을 것으로 예상했다.

리닝 베이징대광화관리학원(경영대학원) 교수는 "중국 증시가 약세장이 되려면 중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고 세계 증시 하락의 영향을 받아야 하지만 현 상황은 이 두가지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낙관론을 폈다.

작년에 11.4%에 달한 성장률은 올해 둔화되겠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중국 증시는 자본의 유출입이 통제돼 세계 증시의 영향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이 중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의 70%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중국 경제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