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급락의 여파로 아시아 증시가 휘청대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만이 강세를 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오후 1시2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54% 내린 1668.08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1만3099.49로 3.70% 급락하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와 H지수는 각각 2.78%, 3.16% 내리고 있고, 대만 가권지수도 8258.61로 1.83% 밀리고 있다.

금융권의 신용위기 관련 손실 규모가 6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UBS의 우울한 전망과 AIG, 델의 실적 부진 등으로 지난 주말 미국증시가 2.5% 하락하자 아시아 증시도 동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도이체방크의 한 매니저의 말을 인용, "향후 몇달간 주가 약세가 금융주 너머로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는 5일 개막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증시에 호재가 되는 뉴스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홀로 상승하고 있다. 전주말 대비 1.77% 오른 4425.32로 오전장을 마쳤다.

한국투자증권 조선주 연구원은 "원래 평안보험 보호예수 물량이 출회될 예정이라는 소식 때문에 증시가 하락할 가능성이 컸으나, 이번 전인대에서 주식 거래세가 인하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증시에 더욱 크게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