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와 샤프의 10세대 LCD 공동투자로 인해 삼성전자는 물론 국내 LCD 장비·부품주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피해는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오히려 LCD 부품·장비의 국산화 비중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27일 정재열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10세대 LCD 라인은 2010년 이후 완성되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영향이 없다"며 "삼성전자 단독으로 10세대를 완성한다면 설비투자 부담으로 생산량(CAPA)을 예상보다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전문가들은 10세대 라인의 생산 규모와 출하량이 기대보다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패널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단가인하 압력이 LCD 관련 업체에 전가될 가능성도 지적했다.

그러나 심각하게 우려할 일이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이가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현재 LCD 관련주의 주가는 8세대 LCD 라인에서 움직이는데 10세대를 미리 단정해 부정적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오히려 이번 일본 기업 간의 협력 강화로 인해 국내 LCD 관련 기업 간 긴밀한 대응이 기대된다는 의견도 있다.정 연구위원은 "이번 소니 사태를 계기로 지난해부터 거론돼왔던 국산장비 공동사용 내지 장비 교차구매가 서둘러 추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