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스트리퍼가 오스카 수상 작가로 변신!'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수상자는 '주노'로 각본상을 받은 디아블로 코디(30)다.

그녀의 파란만장한 인생 스토리는 언젠가 영화로 만들어질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디아블로 코디의 본명은 브룩 비지 헌트.

그는 처음 쓴 시나리오로 아카데미상을 받은 신데렐라가 됐다.

하지만 그를 늘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전직 스트리퍼'.사무 비서로 일하던 그는 '심심하다'는 이유로 스트리퍼 오디션을 봐 합격했다.

그러나 "인기가 없어 돈도 많이 못 번 실패한 스트리퍼"라고 밝힐 만큼 재미를 보지 못해 블로거 작가로 전업했다.

지난해 이혼한 코디는 스트리퍼 출신(?)답게 블로그 이름도 'Pussy Ranch'라는 상당히 외설적인 이름으로 지었다.

'플레이보이'를 비롯한 대중지들은 이채로운 경력을 갖고 있는 그의 전업을 반기기도 했다.

'주노'는 친구의 중학 시절 경험담을 소재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작 250만달러의 제작비로 10대 임신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는 제작비의 40배가 넘는 1억2500만달러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시나리오 작가로는 드물게 대중적인 인지도까지 획득한 그는 이번 수상으로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쥐게 됐다.배우 못지 않은 화려한 외모도 그의 인기에 한 몫 하고 있다.

향후 활동도 기대된다.그가 집필한 공포영화 '제니퍼의 용'은 내달 촬영에 들어가며,스티븐 스필버그가 맡긴 TV시리즈의 각본도 준비하고 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