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이 6거래일째 강세를 나타내며 5만원대를 회복했다.

25일 오후 2시 현재 삼성테크윈은 전일보다 2.03% 오른 5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테크윈 주가는 작년 10월 10일 최고가 7만2400원을 찍고 내림세를 보이다가 지난 1월 16일 장중 3만6700원까지 떨어져 거의 반토막이 났었다.

하지만 이후 지난달 17일부터 상승세로 전환,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6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11월 8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5만원대에 진입했다.

이같은 삼성테크윈의 강세는 하락폭이 과도하다는 시각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성인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지수는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삼성테크윈은 1월 중순부터 상승하고 있다"며 "최근 하락이 과도했다는 인식과 2분기부터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카메라 부문이 삼성테크윈의 실적 회복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익상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테크윈의 올해 실적은 전자제품 비수기인 1분기를 지나 삼성전자와의 제휴 효과가 드러나는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베이징 올림픽 특수를 노린 중국 전략 모델 출시로 올해 최소 250만대 가량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강오 대신증권 연구원도 현재 삼성전자의 유통망을 이용해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고 오는 3분기부터 삼성전자와의 합작제품이 출시되는 만큼, 카메라 부문의 실적이 가시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키움증권은 기대수준의 실적이 시현될지 여부는 삼성전자와의 공조에 달려있다며 구체적인 사업시행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삼성테크윈의 방산부문도 안정적인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의견이다.

CJ투자증권은 2020년까지 국내 전투기 도입 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전투기 엔진 수주가 이어질 전망이고 민항기 엔진과 브레이드 등 부품사업도 견조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지난 19일 건설교통부가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맺은 항공안전협정(BASA)도 장기적 관점에서 삼성테크윈에 긍정적이란 평가다.

민천홍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협정 체결로 단기적인 추가 매출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BASA로 인해 기술력을 인정받아 본격적인 경쟁에 참여할 수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