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제17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전직 대통령과 3부 요인,외국 경축사절,일반 국민 등 4만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열리는 취임식에서 시장경제에 기초한 일류국가 건설,실용주의,산업화와 민주화 시대를 뛰어넘는 선진화 시대 건설을 새 정부의 국가 비전으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또 경제 살리기와 국민 통합이라는 시대정신에 근거한 신(新) 발전체제를 천명하고 △활기찬 시장경제 △인재대국 △글로벌 코리아 △능동적 복지 △섬기는 정부를 새 정부가 추진할 5대 국정지표로 삼겠다는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0시를 기해 대통령 권한을 공식 이양받은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가회동 사저를 나서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국립 현충원을 찾아 분향한 뒤 취임식에 참석한다.이어 국민의례와 취임선서 등을 마치고 27분여간 취임사를 한 뒤 단상에 앉은 내.외빈과 악수를 하고 연단으로 내려와 이임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환송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청와대에서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빅토르 주프코프 러시아 총리,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탕자쉬안 중국 국무위원을 접견하는 등 한반도 주변 4강과 '취임식 외교'를 펼친다.

이에 앞서 17대 대통령 임기의 공식 시작을 알리는 서울 보신각종 타종 행사가 25일 0시에 열렸다.타종 행사에는 전국 16개 시.도와 재외동포 중에서 뽑힌 국민대표 17인이 참여했다.

홍영식/이심기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