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준 원장의 피부 이야기] 피부 트러블.노화 막는 지름길은
남자와 여자 간 구별이 무의미해지고 모호해진 시대이긴 하지만 피부에 한해 남녀유별(男女有別)은 여전히 유효하다.

피부 특성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이에 따른 관리 방법도 다르다.

가장 큰 차이점은 두께에서 나타난다.

남성의 피부가 보다 두껍고 거칠다.

안드로겐이라는 호르몬 분비 탓이다.

피지 분비도 역시 남성이 활발하다.

그만큼 모공이 넓어지기 쉽고 노폐물로 인한 피부 오염도 심한 편이다.

하지만 이 같은 단점이 피부 노화엔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

여성과 30% 정도의 두께 차이를 보이는 남성의 피부는 잔주름이 잘 생기지 않고 노화현상도 늦게 찾아온다.

대신에 한번 주름이 생기기 시작하면 깊게 자리 잡게 되므로 평소 자외선 차단과 수분 공급 등의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피부가 얇고 피지의 분비 또한 덜한 여성의 피부는 모공이 좁아 보다 깨끗한 느낌이 나고,색이 밝다.

수분 손실에 따라 건조해지기 쉽고 노화도 이른 편인데 오히려 이런 점이 더욱 관리에 힘쓰게 하는지도 모른다.

여성 피부는 생활 속에서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변화를 쉽게 감지할 수 있다.

평소 골골하는 사람이 더 오래 산다고들 하듯이 말이다.

남성 피부의 적은 과음,흡연,면도에 의한 자극,각질로 인한 트러블 등이다.

특히 잦은 음주는 알코올이 피부 수분을 빼앗을 뿐만 아니라 생활 습관을 흐트러뜨려 피부의 균형을 무너뜨린다.

매일 하는 면도 역시 피부에는 상당한 손상 요인으로 작용한다.

여성은 호르몬의 분비에 따라 피부에 변화가 찾아온다.

대표적으로 생리는 여드름의 한 원인이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토스테론의 분비가 원활하지 못하면 피부 건조가 심해져 노화가 빨리 찾아온다.

폐경 이후 더욱 가속화되는 피부 노화를 막기 위해 에스트로겐을 투여하면 진피층의 콜라겐을 복구하고 예방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나친 화장이 원활한 피지 배출을 방해하기도 한다.

각질이 일어나 화장이 뜬다고 해서 자꾸 덧바르는 것도 문제다.

흔히 피부 타입을 흔히 지성,건성 등으로 크게 구분하지만 이를 고정적으로 볼 수는 없다.

남녀 모두 마찬가지로 민감한 여성의 피부는 유분과 수분의 상태를 고려해 그때그때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

남녀 모두를 위한 피부 관리 방법 가운데 하나는 청결한 세안이다.

주의해야 할 점은 지나치게 뜨거운 물은 피지가 너무 많이 제거돼 수분 손실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찬물로는 모공 속 노폐물을 완전히 제거하기 힘들다.

/아름다운나라 원장 anaderm@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