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22일 LG전자의 PCB 사업과 LG마이크론의 PRP(PDP 후면판) 사업 맞교환 결정은 '윈윈(WIN-WIN)전략'으로 두 회사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는 지난 21일 이 회사의 PCB 사업부문과 LG마이크론의 PRP 사업부문을 교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김익상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는 PRP 부문 인수로 PDP 제조의 일관 생산 체제를 확보하게 된다"며 "이는 PDP 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원가 절감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도될 PCB 부문의 작년 매출 비중이 1.3%에 그친 점을 감안했을 때, 향후 LG전자의 실적에 미칠 영향이 미미할 것이란 분석.

LG마이크론의 경우, PCB 사업부문 확보로 전자부품업체로써의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전자부품업체 입장에서 적자 사업부문을 양도하고 흑자 사업부문을 양수하는 것은 LG마이크론의 실적 개선에 직접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LG마이크론의 PRP 사업가치는 1668억원으로 결정됐다"며 "PRP 부문의 총 사업가치인 2337억원(현재가치 1440억원+영구가치 897억원)에서 매출채권, 매입채무, 건물 등 공정가액 669억원이 차감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LG전자의 PCB 사업가치는 2992억원으로 산정됐다"며 "이 회사는 일부 자산을 현물출자(토지, 기계장치 등 1335억원 규모)한 후, PCB 사업부문의 자산과 부채를 LG마이크론에 양도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LG마이크론은 양수도 차액분인 1324억원을 LG전자에 지불해야 하는데, 자금 조달 부담과 재무구조 리스크 우려로 1335억원 규모의 신주 327만여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의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LG전자는 신주를 인수하게돼 LG마이크론에 대한 지분율이 36%에서 55%로 증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