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2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두자리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장기매수'의견과 목표가 11만2000원을 유지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모비스는 2000년 현대차와 기아차의 교체부품 사업부를 가져오면서 모듈부문에 투자를 시작했다"며 "이에 따라 매출액이 2001년부터 2005년까지 매년 약 1조원씩 증가해 이 기간동안 영업이익은 99년 57억원 적자에서 2005년 7861억원 흑자로 급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대차, 기아차의 해외공장 가동에 따른 동반 진출로 현대모비스의 외형 성장률이 2006년부터 한자리수대로 떨어졌고 영업이익도 환율 하락과 외형성장률 둔화로 2005년 이후 증가율이 한자리수대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공격적인 해외동반 진출로 해외법인 매출이 급증하고 있어 연결기준 매출액 증가율은 두자리수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매출액 가이던스는 본사 9조3000억원으로 증가율이 9.5%이지만 해외법인은 64억달러로 28.3% 증가하는 것이라며 2008년 총 매출 계획은 15조1000억원으로 증가율은 14.7%, 해외법인의 매출비중은 2007년 35.4%에서 올해 38.3%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모비스의 주가가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과 성장률 둔화 및 외국인 매도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현재 52주 최저가인 6만9700원으로 하락한 상태.

그는 "지난 21일 종가 기준 현대모비스는 2008년 예상 EPS의 7.4배에 거래되고 있다"면서 "이는 기아차 13.7배, 현대차 8.4배에 비해서도 저평가된 상태이며 2008년 예상 PBR, ROE 측면에서도 자동차업종 가운데 가장 저평가된 주식 중 하나로 현 수준이 '저가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