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시험족보도 '온라인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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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방,동아리방,학교 복사실 등을 통해 친한 선배들로부터 알음알음 전해져 내려오던 '족보'가 인터넷 사이트로 자리를 옮기고 있다.족보는 강의별 시험 기출문제와 모법답안을 유형별로 정리해 놓은 자료를 뜻한다.
21일 주요 대학에 따르면 인터넷 사이트에 업로드된 족보는 이제 엄연한 '온라인 콘텐츠'로 자리잡았다.서강대,성균관대,홍익대,이화여대,충남대 등이 족보 사이트가 활성화돼 있는 대학으로 꼽힌다.이 같은 사이트는 대부분 학생이 개별적으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서강대의 족보사이트 '서강인넷'이 대표적이다.누구나 사이트 가입이 가능하지만 모두가 족보를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족보를 최소 3개 이상 올려야만 정식 회원으로 인증받는다.정식 회원만 족보를 다운받을 수 있다.족보를 다운받을 때마다 포인트가 소멸되고 대신 족보를 업로드하면 포인트가 생긴다.내가 필요한 족보만 쏙 다운로드 받아가는 '무임승차족'을 없애기 위해 이 같은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사이트 관계자의 설명이다.
족보 사이트가 가장 붐비는 시즌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때다.족보를 올려 포인트를 얻으려는 학생들과 기존의 족보를 다운로드 받으려는 학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사이트가 다운되는 일이 다반사다.
수강 과목이 엇비슷한 학생들이 한 사람의 아이디로 포인트를 몰아놓고 필요한 족보를 공유하는 일도 흔하다.포인트가 부족한 학생들은 "족보를 보내주면 맥주 한잔 사겠다"며 뒷거래(?)를 요구하기도 한다.
족보 사이트가 늘어난 것은 선후배 사이의 유대감이 약해지고 있기 때문이다.대학생들의 개인주의 성향이 짙어지면서 족보를 얻기 위해 과방으로 선배들을 만나러 가는 일이 드물어졌다는 뜻이다.
김정은 기자/변동섭 인턴기자 likesmile@hankyung.com
21일 주요 대학에 따르면 인터넷 사이트에 업로드된 족보는 이제 엄연한 '온라인 콘텐츠'로 자리잡았다.서강대,성균관대,홍익대,이화여대,충남대 등이 족보 사이트가 활성화돼 있는 대학으로 꼽힌다.이 같은 사이트는 대부분 학생이 개별적으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서강대의 족보사이트 '서강인넷'이 대표적이다.누구나 사이트 가입이 가능하지만 모두가 족보를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족보를 최소 3개 이상 올려야만 정식 회원으로 인증받는다.정식 회원만 족보를 다운받을 수 있다.족보를 다운받을 때마다 포인트가 소멸되고 대신 족보를 업로드하면 포인트가 생긴다.내가 필요한 족보만 쏙 다운로드 받아가는 '무임승차족'을 없애기 위해 이 같은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사이트 관계자의 설명이다.
족보 사이트가 가장 붐비는 시즌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때다.족보를 올려 포인트를 얻으려는 학생들과 기존의 족보를 다운로드 받으려는 학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사이트가 다운되는 일이 다반사다.
수강 과목이 엇비슷한 학생들이 한 사람의 아이디로 포인트를 몰아놓고 필요한 족보를 공유하는 일도 흔하다.포인트가 부족한 학생들은 "족보를 보내주면 맥주 한잔 사겠다"며 뒷거래(?)를 요구하기도 한다.
족보 사이트가 늘어난 것은 선후배 사이의 유대감이 약해지고 있기 때문이다.대학생들의 개인주의 성향이 짙어지면서 족보를 얻기 위해 과방으로 선배들을 만나러 가는 일이 드물어졌다는 뜻이다.
김정은 기자/변동섭 인턴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