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도중 괴한에게 폭행당해 입원 중인 방송인 노홍철(29)이 "내일이라도 당장 활동을 재개하고 싶다"며 가해자에 대한 처벌은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20일 오전 취재진들에게 서울 신촌연세병원의 자신의 병실을 공개하면서 "방송에서 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이런 곳에서 인사를 드려서 죄송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왼쪽 눈 부위 등에 부기가 있는 노홍철의 부상 정도는 자세한 진단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외관상으로는 얼굴과 전신에 타박상을 입었고 왼쪽 귀를 꿰맨 상태다.

노홍철은 피습 당시 상황에 대해 "매니저가 아파트 앞까지 데려다 줬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집 앞으로 갔는데 건장한 분이 서 계셨다. 팬이라고 생각, '누구세요'라고 여쭸는데 그분의 눈빛이 이상했다. 갑자기 나를 주먹으로 가격해왔다"고 설명했다.

부상으로 인해 20일과 21일로 예정된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와 '무한도전'의 촬영을 취소했다.

그는 가해자에 대한 처벌은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정신질환자라는 이야기는 전해들었다. 내게 원한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 않나"고 되물었다.

방송 출연은 언제부터 할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당장 촬영을 하고 싶다. 다만 아직 몸 상태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 최대한 빨리 복귀해 웃는 모습으로 즐겁게 해 드리겠다"라며 웃었다.

그는 새벽까지 촬영한 동료들과는 전화 통화를 했고 '무한도전' 멤버들도 찾아왔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