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은 19일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4월 총선을 위한 본격적인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 심사에 착수했다.

민주당은 이날 외부 추천을 통해 박재승 위원장을 비롯 증권투자 서적으로 유명한 '시골의사' 박경철씨,고 신동엽 시인의 부인인 임병선 짚풀생활사 박물관장 등 7명을 공심위원에 임명했다.

또 옛 대통합민주신당 몫으로 2명,옛 민주당 몫으로 최인기 의원 등 3명을 공심위에 포함시켰다.

박 위원장은 손학규 대표에게 지역구 의원에 대한 공천권 최대 보장과 비례대표 공천권의 공심위 부여를 요구하며 강도 높은 공천 물갈이를 예고했다.

당 일각에서는 "최고위원회의 공천 재심 요구가 있을 경우 공심위원 3분의 2 찬성으로 재의결하자"는 주장이 나왔으나 박 위원장은 "재의결이라고 해도 과반의결 원칙을 양보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부정부패,비리전력자에 대한 공천 배제 여부에 대해 "원칙과 기준이 정해지면 누구도 예외가 없다"고 못박았다.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의원,박지원 전 비서실장 등의 공천 여부가 관심이다.

이날 한때 공심위 구성이 어렵다는 소식이 흘러나온 것도 박 위원장이 일부 공심위원 후보에 대해 교체를 요구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의 개혁 공천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각 계파 40대 예비후보 50여명은 국회에서 '새길을 찾는 모임' 발기인 대회를 갖고 "국민의 이해와 요구에 맞지 않는 인사의 불출마를 요구한다"며 '물갈이'를 촉구했다.

정동영계의 양기대(광명갑) 김영근(영암 장흥) 예비후보,손학규계인 김재목(안산상록을),이해찬 캠프에서 활동했던 이규의 예비후보(서울 강서을) 등이 주도하고 있다.

여성 예비 출마자들도 기자회견을 통해 비례대표 50% 이상,전략공천 몫 30% 중 절반 여성 할당을 촉구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