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8일 LG패션에 대해 경기 방어적인 성장이 핵심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3만5000원을 유지했다.

유정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도 알 수 있듯이 LG패션은 안정적인 이익 증가 추세를 보이며 경기 방어적인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며 "그러나 주가는 대표적인 내수주들과 비교시 저평가돼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LG패션에 대해 단순한 의류 업체가 아닌 내수 우량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 이유로 그는 "13% 내외의 꾸준한 영업이익률을 시현하며 타의류업체와 달리 이익의 변동성이 크지 않고, 경기와 상관없는 방어적인 실적으로 이익의 질적인 측면에서도 주요 내수 업체들과 큰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LG패션은 지난해 4분기 내수 경기 침체와 따뜻한 겨울날씨로 대부분 의류업체들의 실적이 부진했지만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11%, 21.6% 증가했다.

이는 중가 남성 브랜드인 타운젠트와 TNGT, TC캐주얼인 해지즈, 아웃도어웨어 라퓨마 등의 브랜드들의 선전에 따른 것.

유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6년까지 경기에 민감한 남성 정장 브랜드 매출이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했다"며 "그러나 2007년부터 최근 런칭한 신규 브랜드들의 고성장에 따른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매우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즉, 요즘과 같은 소비 경기 부진시기에 고가의 여성복 브랜드보다는 중가의 신사복 브랜드 및 아웃도어 웨어와 TD캐주얼의 적극적인 시장 확대 정책으로 경기 요소와 트렌드를 적절히 고려한 브랜드 포르폴리오 전략이 성장에 주요했다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