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이어 낸드플래시 가격도 '바닥론' 잇따라

최근 D램 고정 거래가격이 두 달 연속 상승한 데 이어 낸드플래시 가격도 '바닥을 쳤다'는 글로벌 투자회사 리서치센터와 시장조사기관의 보고서가 잇따라 나와 시황 회복에 대한 반도체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시장전망 자료를 통해 "낸드플래시가격 하락이 거의 끝났다고 본다"면서 "이제 낸드플래시 가격은 더 이상 하락할 여지가 없다"고 진단했다.골드만삭스는 이 보고서에서 "만약 8인치 라인의 생산량이 줄거나 계절적 수요가 회복된다면 가격이 오히려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BNP파리바도 아이팟 32GB(기가바이트) 새 버전 출시 등 이른바 '애플 효과'에 힘입어 낸드플래시 용량이 증가하면서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취지의 분석을 내놨다.반도체 온라인 거래 중개 사이트인 D램익스체인지 역시 최근 리포트에서 "향후 수급 상황이 개선되고 균형을 잡아나갈 것"이라며 낙관론에 가세했다.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낸드플래시의 최대 사용처인 MP3플레이어와 휴대폰 등의 신제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고 하반기 128GB SSD 출시도 예정돼 있어 수요 증가와 가격 반등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내내 끝모를 하락세를 지속한 D램 고정 거래가격이 최근 두차례 연속 반등한 것도 업계에 기대감을 더해주고 있다.D램 주력제품인 DDR2 512Mb 가격은 지난달 말 0.87달러에서 0.90달러로 오른 데 이어 이달 5일 0.93달러로 한 차례 더 올랐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