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의원 정수가 현행처럼 299명으로 유지될 전망이다.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가 15일 18대 총선에서 현행 국회의원 지역구를 2석 또는 4석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정치권이 반발 여론을 의식,한발 물러섰기 때문이다.

이상배 국회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은 이날 "지역구 숫자가 부득이하게 한두 개 늘더라도 현재 299명에서 300명 이상으로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비례대표를 1∼2석 조정해 299명을 맞춰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본다"고 밝혔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도 "한나라당은 299명 선을 절대 넘기지 않는 선에서 선거구 획정을 마무리짓겠다는 것이 확고한 방침"이라고 말했다.통합민주당 역시 비판 여론에 의원 정수 확대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선거구획정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현행 국회의원 지역구(243개)를 2석 또는 4석 늘리는 복수의 획정안을 확정,임채정 국회의장에게 전달했다.획정위는 또 현재 56석인 비례대표 의원 수를 늘리거나 최소한 현행대로 유지할 것도 건의했으나 일각에서는 지역구가 늘어나는 만큼 비례대표를 줄이는 절충안을 제시하고 있다.

지역구를 2석 늘리는 안은 1안은 경기 용인시와 화성시,수원시 권선구,이천시 여주군,파주시,광주 광산구 등 6개 선거구를 인구 증가에 따라 분구하는 대신 부산 남구 갑을과 여수 갑을,대구 달서 갑을병 등 3개 선거구를 합구하고 전남 함평.영광,강진.완도 선거구를 인접 지역과 함께 조정해 1개 선거구를 줄여 총 4개 선거구를 줄이는 게 핵심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