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리노이 주(州) 시카고 교외의 노던일리노이대학(NIU) 교내에서 14일(이하 현지시각)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 강의를 듣고 있던 학생 5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했다.

이 대학 대학원에 다녔던 인물로 확인된 범인은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법인은 시카고에서 서쪽으로 약 105km 떨어진 드칼브 소재 NIU 교내에서 이날 오후 3시15분께 지질학 강의가 진행되던 강의실에 산탄총과 두 정의 권총을 소지한 채 들어와 강의실을 둘러본 다음 학생들을 향해 20여발의 총탄을 난사했다.

당시 강의실에는 약 140명의 학생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키시워키병원 측은 사건 직후 총격 부상자 17명이 실려왔다고 밝힌 바 있으나 경찰과 학교 당국은 남학생 1명과 여학생 4명 등 모두 5명의 학생이 끝내 숨졌고 16명이 부상했다고 확인했다.

수사를 벌이고 있는 지역 경찰과 연방 알코올ㆍ담배ㆍ총기국(ATF) 요원들은 범인이 범행에 사용한 총기를 입수한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존 피터스 NIU 총장은 범인을 포함해 모두 6명의 사망자 가운데 4명은 현장에서 즉사했고 나머지 2명은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다 숨졌다고 설명했다.

피터스 총장은 또 범인이 NIU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던 인물이지만 이번 학기에는 등록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사건 직후 학교 당국은 모든 강의를 취소하는 한편 15일 하루 동안 학교를 폐쇄하기로 했다.

목격자인 NIU 재학생 도미니크 복스턴(22)은 "두 명이 총에 맞아 피를 흘리며 실려 나오는 것을 봤다.

학생들은 겁에 질려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혼란스런 상태였다"며 "기숙사 인터콤을 통해 범인이 제압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다음에야 진정하는 모습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시카고 AP.로이터=연합뉴스)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