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 교외의 노던일리노이대학(NIU) 교내에서 14일(현지시간)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 5명이 죽고 10여명이 부상했다고 시카고 트리뷴이 보도했다.

범인은 경찰의 총격을 받은 후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인 남성으로 전해진 범인은 미 일리노이주 드칼브에 있는 NIU에서 이날 오후 3시15분께 지질학 강의가 진행되던 콜 홀의 강의실에 비상구를 통해 들어온 뒤 강의실을 둘러본 다음 학생들을 향해 산탄총과 권총으로 20여발을 난사했다.

당시 강의실에는 140여명의 학생이 있었다.

앞서 키워키 메디컬센터의 테레사 코미티스 대변인은 총상환자 17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가운데 3명은 중태라고 밝혔다.

토머스 에이헌 NIU 대변인은 "범인은 사망했다.

그러나 그가 재학생인지 여부와 범행 동기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수사를 벌이고 있는 지역 경찰과 연방 알코올.담배.총기국(ATF) 요원들은 범인이 범행에 사용한 총기를 입수한 경로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에이헌 대변인은 설명했다.

NIU 학생인 도미니크 복스톤(22)은 "2명이 총에 맞아 피를 흘리는 상태로 실려나온 것을 봤다.

학생들은 겁에 질려 이리저리 뛰면서 혼란스러운 상태였다"면서 "기숙사의 인터콤을 통해 범인이 잡혔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에야 학생들이 진정하는 모습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시카고에서 서쪽으로 60마일 떨어진 드칼브에 위치한 NIU는 사건 이후 모든 강의를 취소하고, 캠퍼스 출입도 통제했다.

(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