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15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4분기 실적이 무난했으나 높은 경쟁력과 성장성은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다며 보유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정동익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중공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추정치에 근접했지만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고 전했다. 두산엔진과 두산인프라코어 등에서 지분법손실이 컸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부문별로는 담수와 산업부문의 매출은 감소하고, 발전과 건설부문이 외형성장을 이끌었지만 발전과 건설, 주단 사업 부문 등 전반적으로 영업이익률이 전년동기대비 내려갔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신규 수주가 발전, 담수 및 산업, 주단, 건설 등에서 총 7조230억원에 이르렀는데, 이 회사의 보수적인 수주인식으로 공식 집계에 포함 안된 물량이 1조5000억원에 달한다며 지난해 놀라운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2007년 수주잔고가 10조3574억원에 이르며 지난해 매출액대비 약 2.8년치 일감을 확보해 향후 안정적인 실적 발판을 마련했다고 봤다.

그러나 높은 경쟁력과 성장성이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현 주가는 매우 높은 수준이라는 의견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