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경영] LG‥年 5조원까지 현금결제…시설투자 자금도 무이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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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회사의 어려움을 찾아내라."
LG에는 '정도경영 서베이(Survey)'가 있다.중소 협력회사의 경쟁력이 곧 LG의 경쟁력이라는 판단 아래 협력사들의 고충을 찾아내 이를 개선해 주는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러한 LG의 '경쟁력 동반 향상' 전략은 정도경영을 기반으로 크게 △자금지원 △인력지원 △교육지원의 세 갈래로 나뉜다.LG는 이 밖에도 협력업체 지원을 위해 정기적으로 협력회사 간담회를 열고 자유롭게 고충을 토로할 수 있는 '사이버 신문고'를 설치해 협력업체와 LG가 '상생'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
협력사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돈문제'다.자금확보력이 부족한 중소업체를 위해 LG는 협력사들에 대한 현금결제를 늘리고 네트워크론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협력사 자금지원에 힘쓰는 대표적인 계열사는 LG전자다.2004년부터 협력회사들의 생산성과 품질향상,첨단기술개발 등에 들어가는 돈을 연리 4%로 회사당 20억원 한도로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빌린 돈을 갚을 때도 현금뿐만 아니라 물품으로도 상환이 가능하도록 길을 열어놨다.60일이었던 결제기간도 절반으로 줄였다.LG전자가 중소 협력사에 해주는 현금결제액은 연간 5조원 규모.회사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협력사들은 연간 500억원 이상을 지원받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계은행을 통한 자금 확보의 길도 텄다.LG전자는 거래실적을 바탕으로 은행에서 협력사들이 운영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미래채권 담보대출'을 개발해 현재 기업은행,외환은행,신한은행 등 모두 7개 은행과 협력사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LG CNS는 불필요한 절차를 없앴다.협력사와의 거래에 필수조건으로 붙어있던 보증보험 가입을 우수한 중소기업인 경우에는 면제받을 수 있도록 조정한 것.또 LG CNS는 기업은행과 협약을 체결하고 추천서를 써준 협력사에 대해 구매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수한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사를 위해 인력지원 사업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LG전자는 2005년부터 디자인과 마케팅,생산,서비스 분야에서 15년 이상 근무한 중견 인력을 협력사에 파견하는 '중견인력 이동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경영 노하우를 전달해 협력사들의 경영개선을 돕자는 취지다.또 사내외 40여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컨설팅 전담조직도 마련해 원가절감,공정개선 등의 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협력회사에 보내고 있다.
LG필립스LCD는 업계 최초로 상생경영을 전담하는 '상생협력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시스템의 선진화 기술개발,동반성장을 위한 전략과 실행방안을 협력사들과 함께 구상하기 위해서다.LG텔레콤 역시 협력회사 지원 전담팀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LG CNS는 지난해 5월부터 IT서비스 업계 최초로 노동부가 지원하는 '중견인력 활용제도'를 도입했다.대기업이 중소기업에 전문인력을 지원할 경우 노동부가 중소기업에 전문인력 활용장려금을 지원해 주는 제도로 LG CNS는 고급 전문인력이 필요한 협력사에 차장 부장급의 임직원을 보내고 이들에 대한 임금의 40%를 1년간 지원해 주고 있다.
LG는 협력사 교육사업에도 적극 뛰어들었다.비용 등의 문제로 자체적으로 실시하기 어려운 전문교육 등을 맡아 협력업체들의 '가려운'곳을 긁어주자는 전략이다.LG전자는 구미러닝센터를 활용해 협력회사 직원들에게 혁신 인사 전문기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LG화학은 석유화학제품에 대한 노하우와 시장정보를 협력회사에 제공하고 있다.협력사 교육은 LG화학 테크센터를 통해 이뤄진다.주로 플라스틱에 대한 지식과 LG화학에서 생산 중인 제품 정보,사출성형에 관한 노하우에 대한 강좌가 열린다.
이 가운데서도 압출품 생산업체를 대상으로 압출기 작동원리에 대해 교육하는 '익스트루전 스쿨'과 플라스틱 제품의 설계 및 개발단계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디자인 스쿨'은 협력업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
LG에는 '정도경영 서베이(Survey)'가 있다.중소 협력회사의 경쟁력이 곧 LG의 경쟁력이라는 판단 아래 협력사들의 고충을 찾아내 이를 개선해 주는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러한 LG의 '경쟁력 동반 향상' 전략은 정도경영을 기반으로 크게 △자금지원 △인력지원 △교육지원의 세 갈래로 나뉜다.LG는 이 밖에도 협력업체 지원을 위해 정기적으로 협력회사 간담회를 열고 자유롭게 고충을 토로할 수 있는 '사이버 신문고'를 설치해 협력업체와 LG가 '상생'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
협력사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돈문제'다.자금확보력이 부족한 중소업체를 위해 LG는 협력사들에 대한 현금결제를 늘리고 네트워크론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협력사 자금지원에 힘쓰는 대표적인 계열사는 LG전자다.2004년부터 협력회사들의 생산성과 품질향상,첨단기술개발 등에 들어가는 돈을 연리 4%로 회사당 20억원 한도로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빌린 돈을 갚을 때도 현금뿐만 아니라 물품으로도 상환이 가능하도록 길을 열어놨다.60일이었던 결제기간도 절반으로 줄였다.LG전자가 중소 협력사에 해주는 현금결제액은 연간 5조원 규모.회사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협력사들은 연간 500억원 이상을 지원받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계은행을 통한 자금 확보의 길도 텄다.LG전자는 거래실적을 바탕으로 은행에서 협력사들이 운영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미래채권 담보대출'을 개발해 현재 기업은행,외환은행,신한은행 등 모두 7개 은행과 협력사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LG CNS는 불필요한 절차를 없앴다.협력사와의 거래에 필수조건으로 붙어있던 보증보험 가입을 우수한 중소기업인 경우에는 면제받을 수 있도록 조정한 것.또 LG CNS는 기업은행과 협약을 체결하고 추천서를 써준 협력사에 대해 구매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수한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사를 위해 인력지원 사업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LG전자는 2005년부터 디자인과 마케팅,생산,서비스 분야에서 15년 이상 근무한 중견 인력을 협력사에 파견하는 '중견인력 이동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경영 노하우를 전달해 협력사들의 경영개선을 돕자는 취지다.또 사내외 40여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컨설팅 전담조직도 마련해 원가절감,공정개선 등의 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협력회사에 보내고 있다.
LG필립스LCD는 업계 최초로 상생경영을 전담하는 '상생협력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시스템의 선진화 기술개발,동반성장을 위한 전략과 실행방안을 협력사들과 함께 구상하기 위해서다.LG텔레콤 역시 협력회사 지원 전담팀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LG CNS는 지난해 5월부터 IT서비스 업계 최초로 노동부가 지원하는 '중견인력 활용제도'를 도입했다.대기업이 중소기업에 전문인력을 지원할 경우 노동부가 중소기업에 전문인력 활용장려금을 지원해 주는 제도로 LG CNS는 고급 전문인력이 필요한 협력사에 차장 부장급의 임직원을 보내고 이들에 대한 임금의 40%를 1년간 지원해 주고 있다.
LG는 협력사 교육사업에도 적극 뛰어들었다.비용 등의 문제로 자체적으로 실시하기 어려운 전문교육 등을 맡아 협력업체들의 '가려운'곳을 긁어주자는 전략이다.LG전자는 구미러닝센터를 활용해 협력회사 직원들에게 혁신 인사 전문기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LG화학은 석유화학제품에 대한 노하우와 시장정보를 협력회사에 제공하고 있다.협력사 교육은 LG화학 테크센터를 통해 이뤄진다.주로 플라스틱에 대한 지식과 LG화학에서 생산 중인 제품 정보,사출성형에 관한 노하우에 대한 강좌가 열린다.
이 가운데서도 압출품 생산업체를 대상으로 압출기 작동원리에 대해 교육하는 '익스트루전 스쿨'과 플라스틱 제품의 설계 및 개발단계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디자인 스쿨'은 협력업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