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3일 한진해운이 스페인에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을 개발키로 결정한 것과 관련, "효율적인 투자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4000원은 유지했다.

한진해운은 전일 공시를 통해 5530만 유로(약 760억원)를 투자, 스페인 알헤시라스에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오는 2010년 7월에 개장할 예정이며, 처리능력은 연 150만 TEU이다.

이 증권사 류제현 연구원은 "한진해운의 이번 투자 결정은 세계 유수의 컨테이너 업체들이 공격적인 항만 확보에 나섬에 따라 이에 발맞추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그는 "전용터미널이라는 측면에서 서남 유럽시장 물류, 나아가 지중해, 북아프리카, 남미 시장까지 공략할 수 있는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며 "터미널이 완공되면 그 가치가 최소 1400억원, 대략 4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류 연구원은 이어 "유럽 주요 컨테이너 항만의 적체현상이 201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터미널의) 처리능력당 가치는 더욱 상승할 수 있어 효율적인 투자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