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3일 LG를 '가장 앞서 있는 지주회사'라고 호평했다. 또 올해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매수' 추천한다고 밝혔다. 적정주가는 9만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박대용 연구원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자회사의 실적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며, 배당수익과 브랜드로열티, 임대수익 등 현금흐름이 다원화돼 있어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자회사의 단순관리 기능에서 탈피해 태양광, 부동산임대 사업 등 독자적인 수익모델을 갖추기 시작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올해에는 PDP 적자규모 축소, 핸드폰부문 수익성 개선, LG필립스LCD의 실적개선으로 LG전자의 순이익은 20% 이상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LG화학 또한 정보전자소재부문의 실적 호전에 힘입어 순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LG의 지분법평가이익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연간 영업수익은 1조216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두 배 가량이 증가했는데 이는 전자, 화학 등 상장사와 LG CNS와 실트론 등 비상장 자회사의 실적이 호전됐기 때문이라고 박 연구원은 설명했다.

자회사로부터의 브랜드로열티 수입은 1642억원으로 전년대비 18% 증가했고, 임대수익도 1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