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우증권은 중기적 관점에서 주식시장의 반등 시점은 2분기 중이 될 것이라면서, 가치주를 매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의 경기 침체 등이 우려되고 있기는 하지만 이번에도 지난 1990년 이후 나타난 침체 수준을 넘어서지는 않을 것이란 점에서 주가의 하락폭 역시 과거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

과거 사례 등을 통해 추정한 경기 반등 시점은 3분기 중이 될 것으로 보이고, 주가 반등이 경기 바닥에 선행한다는 점에서 주가 반등은 2분기 중 나타날 것이란 설명이다.

경기 바닥을 올 8월로 잡을 경우 주가 반등은 4~5월 정도에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

다만 이를 단기적인 관점에서 뒤집어 생각하면 그때까지 시장은 고통스럽고 지루한 게임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증권사는 불안한 시장 상황 속에서 배당주들의 안정성이 한층 돋보이고 있다면서, 배당 여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3월 결산법인들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고했다.

조승빈 대우 연구원은 "올해 3월 결산법인들의 이익 증가율은 과거와 달리 주가 상승률보다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난해 수준의 배당 성향을 유지한다고 해도 지난해보다 배당 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말부터 시행된 재무구조개선적립금 제도 폐지로 추가 배당 여력이 생긴 종목들이 있어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규제 완화로 추가 배당 여력이 생긴 3월 법인으로 삼성화재대웅제약, 메리츠화재, 삼성증권, 현대해상, 미래에셋증권, 코리안리, LIG손보, 대신증권, 한국금융지주, 신영증권, 부광약품 등을 제시했다.

조 연구원은 "당분간 시장이 제한된 반등시도 속에 다중 바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주가 하락시 매력이 높아지는 배당주에 관심을 갖고, 특히 이익 모멘텀이 뒷받침되는 종목들로 압축 대응하라"고 권고했다.

3월 결산법인 중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으로 메리츠증권과 대신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코리안리, 유유, 삼성증권, 메리츠화재 등 8개 종목을 추천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