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차 출고가격 새해들어 최고 22%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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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가스 규제로 새 엔진개발 탓"
최근 상용차 가격이 일제히 오른 것은 올 들어 강화된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 때문이다.2006년 시행된 대기환경보존법이 유예기간을 거쳐 올해 1월부터 적용되면서 '유로4' 기준을 맞춘 고가(高價)의 상용차만 생산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제조업체들은 5000억~6000억원을 투입해 신형 엔진을 개발한 데다 일부 디자인까지 새로 바꿨기 때문에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상용차값 얼마나 올랐나
타타대우가 판매하고 있는 22.5t 초장축 화물운송 트럭(국산엔진)의 가격은 종전 9237만원(부가세 포함)에서 1억970만원으로 1733만원(18%) 인상됐다.수입 커밍스엔진을 장착한 같은 모델 역시 9910만원에서 1억1170만원으로 1260만원 올랐다.15t 신형 덤프트럭 가격은 종전 모델보다 1370만(국산엔진)~1440만원(수입엔진) 뛰었다.타타대우 관계자는 "새로 출시한 유로4 기준 상용차의 종류만 57종에 달한다"며 "엔진개발 비용에다 물가상승 등을 감안해 적정 가격을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경우 소형(2.5~3t) 상용차는 대당 626만원,중형(5~11.5t)은 660만~1660만원,대형(23.5~25.5t)은 700만~1660만원씩 일률적으로 가격을 올렸다.오름폭이 가장 큰 차량은 2.5t 화물운송 트럭인 'e마이티'로 22%(626만원) 인상됐다.23.5t 트럭인 '트라고'(단축)는 종전 9040만원에서 1억700만원으로 1660만원(18%) 올랐다.
◆부품.소모품 가격도 급등세
차량 부품 및 소모품 가격의 상승세 역시 심상치 않다.종류를 가리지 않고 작년 말보다 5~10%가량 뛰었다.수입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탓이란 게 부품 공급업체들의 설명이다.
일선 정비업소에 따르면 쏘나타급(2000㏄) 자동차의 배터리(80A)는 작년 말 8만원에서 현재 11만원 선으로 약 3만원(37%) 뛰었다.같은 차량을 기준으로 라이닝패드는 3만원에서 3만5000원,발전기는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각각 올랐다.
소모품도 마찬가지다.엔진오일(보급형 기준)은 2만5000원에서 3만원,부동액(4ℓ)은 2만5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인상됐다.워셔액의 경우 박스당 1만4000원에서 2만원으로 뛰면서 일부 정비업체들은 무료 서비스를 접고 개당 2000원씩 받기 시작했다.서울 역삼동 타이어테크의 박웅규 정비과장은 "부품가격이 워낙 뛰고 있어 재생품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작년 7월 평균 5%가량 인상된 타이어 가격도 다시 뛸 조짐이다.정비업소들은 다음 달부터 본격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원자재인 고무 가격이 워낙 많이 올라 타이어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인상시기에 대해선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최근 상용차 가격이 일제히 오른 것은 올 들어 강화된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 때문이다.2006년 시행된 대기환경보존법이 유예기간을 거쳐 올해 1월부터 적용되면서 '유로4' 기준을 맞춘 고가(高價)의 상용차만 생산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제조업체들은 5000억~6000억원을 투입해 신형 엔진을 개발한 데다 일부 디자인까지 새로 바꿨기 때문에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상용차값 얼마나 올랐나
타타대우가 판매하고 있는 22.5t 초장축 화물운송 트럭(국산엔진)의 가격은 종전 9237만원(부가세 포함)에서 1억970만원으로 1733만원(18%) 인상됐다.수입 커밍스엔진을 장착한 같은 모델 역시 9910만원에서 1억1170만원으로 1260만원 올랐다.15t 신형 덤프트럭 가격은 종전 모델보다 1370만(국산엔진)~1440만원(수입엔진) 뛰었다.타타대우 관계자는 "새로 출시한 유로4 기준 상용차의 종류만 57종에 달한다"며 "엔진개발 비용에다 물가상승 등을 감안해 적정 가격을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경우 소형(2.5~3t) 상용차는 대당 626만원,중형(5~11.5t)은 660만~1660만원,대형(23.5~25.5t)은 700만~1660만원씩 일률적으로 가격을 올렸다.오름폭이 가장 큰 차량은 2.5t 화물운송 트럭인 'e마이티'로 22%(626만원) 인상됐다.23.5t 트럭인 '트라고'(단축)는 종전 9040만원에서 1억700만원으로 1660만원(18%) 올랐다.
◆부품.소모품 가격도 급등세
차량 부품 및 소모품 가격의 상승세 역시 심상치 않다.종류를 가리지 않고 작년 말보다 5~10%가량 뛰었다.수입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탓이란 게 부품 공급업체들의 설명이다.
일선 정비업소에 따르면 쏘나타급(2000㏄) 자동차의 배터리(80A)는 작년 말 8만원에서 현재 11만원 선으로 약 3만원(37%) 뛰었다.같은 차량을 기준으로 라이닝패드는 3만원에서 3만5000원,발전기는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각각 올랐다.
소모품도 마찬가지다.엔진오일(보급형 기준)은 2만5000원에서 3만원,부동액(4ℓ)은 2만5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인상됐다.워셔액의 경우 박스당 1만4000원에서 2만원으로 뛰면서 일부 정비업체들은 무료 서비스를 접고 개당 2000원씩 받기 시작했다.서울 역삼동 타이어테크의 박웅규 정비과장은 "부품가격이 워낙 뛰고 있어 재생품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작년 7월 평균 5%가량 인상된 타이어 가격도 다시 뛸 조짐이다.정비업소들은 다음 달부터 본격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원자재인 고무 가격이 워낙 많이 올라 타이어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인상시기에 대해선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