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다시 압수수색, 경영 악화 우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삼성 특검팀이 삼성증권 전산센터에 대해 다시 압수수색에 착수한 가운데 결정적인 추가단서 포착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측은 가뜩이나 지난 한달간 움츠러든 경영활동에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삼성특검팀이 (11일) 삼성증권과 SDS 전산센터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삼성증권 전산센터는 지난해 말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나흘에 걸쳐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어 이번 압수수색을 두고 특검팀이 결정적인 추가단서를 포착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이번주부터 삼성그룹 핵심인사들의 줄소환이 예고돼 있어 지난 한달간 시련의 시간을 보낸 삼성이 초 긴장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특히 1차 60일간의 특검 이후 기한이 연장돼 최종 105일의 특검을 받을 경우 상반기는 물론 올해 전체의 경영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2~3년 후의 투자를 사전에 결정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IT·전자산업의 특성상 투자 지연의 여파는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크게 위축시킬 수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D램 업체들이 90년대초 일본을 제치고 업계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발빠른 투자결정에 있었다고 입을 모읍니다.
실제 IT업계를 주도하는 최고경영자들의 해외출장이 묶여 있고 지난 한달간 경영활동이라 볼 수 있는 주요 행사가 거의 모두 무산됐습니다.
모토로라 인수설 등 경쟁업체들의 시장 쟁탈 움직임 또한 확산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신성장 동력 발굴과 인수합병 등 공격 경영은 고사하고 올해 사업계획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통상 2월 말에 열리던 주요 그룹 계열사의 주주총회도 특검의 1차 조사기간이 끝나는 3월 중순 이후로 미뤄졌습니다.
사장단 등 임원들의 정기인사는 특검이 완전 종료되는 4월 23일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입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특검이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기한을 계속 연장할 경우 삼성의 올해 장사는 사실상 망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그 여파는 수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습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안태훈기자 than@wowtv.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