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벤처기업이 투자한 중국의 대체에너지 업체가 현지에서 판매망을 넓히고 있다.

중국 최대 석탄 생산지인 산시성(山西省) 타이위안(太原市)에 있는 산시백항능원화공유한공사는 사업 개시 8개월 만에 78개 일반 주유소와 중국 최대 석유회사 시노펙의 6개 주유소에 메탄휘발유를 공급하는 등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자동차 연료인 메탄휘발유 생산시설과 1만t 규모의 저장시설을 가진 이 회사에는 한국의 에너랜드코퍼레이션이 지분 28.8%를 투자했다.

현지에서 만난 장수강(張守强) 백항능원화공유한공사 사장은 "현재 월 2100t의 메탄휘발유를 산시성의 타이위안 등 인근 78개 주유소에 공급하고 있다"며 "3월에는 주유소가 200곳으로 늘어나 공급 물량도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메탄휘발유는 환경오염을 유발시키는 배출가스가 휘발유나 경유보다 훨씬 적은 친환경 에너지"라며 "산시성의 풍부한 석탄에서 추출되는 메탄올 생산 원가는 휘발유보다 크게 낮다"고 강조했다.

메탄연료를 쓰면 일반 휘발유보다 이산화탄소( CO2) 배출량이 25~30% 줄어든다고 장 사장은 덧붙였다.

이 회사가 공급하는 메탄휘발유는 t당 5900위안으로 일반 휘발유(t당 6700위안)보다 14% 싸다.

메탄휘발유는 휘발유 85%에 메탄올 15%(첨가제 5% 포함)를 섞는다.

그는 "현재 메탄올을 85%까지 사용하는 휘발유도 개발됐다며 정부에서는 이들 제품을 쓰는 차량에 대해서는 고속도로 운행비 3년간 면제,차량개조비 지원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향후 메탄휘발유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산시성의 다둥과 산둥성의 칭다오 등에 제2,3의 생산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타이위안(산시성)=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