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에너지절감 전쟁 중…9개도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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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냉방비 절약은 옥상정원과 차가운 호수 물로,가로등은 전력소비량이 적은 LED(발광다이오드)로….'
온실가스와 고유가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 주요 국가의 지방정부들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묘안을 쏟아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 에너지 특집기사에서 미국과 네덜란드 인도 중국 등의 9개 도시가 벌이고 있는 에너지 절감 노력을 소개했다.
시카고시 당국은 옥상정원을 만들어 여름철 빌딩 실내온도를 끌어내려 냉방비를 아끼고 있다.
11층짜리 시청 건물에 가장 먼저 옥상정원을 설치,여름철에 섭씨 영상 54도까지 치솟아 건물을 찜통으로 만들던 옥상의 온도를 27도까지 낮췄다.
그 결과 시청 건물의 연간 전력비용을 11%(1만달러) 정도 아낄 수 있게 됐다.
현재 시카고의 공공건물과 개인 빌딩의 옥상 36만㎡ 면적을 정원이 덮고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인근 호수의 찬물을 건물 냉방에 활용하고 있다.
도심 남쪽 주이다스 지역 빌딩들의 냉방에 근처 호수 30m 깊이에 있는 섭씨 5∼7도의 차가운 물을 이용하고 있다.
찬물이 파이프를 지나면서 내뿜는 냉기가 냉방비를 줄여 연간 30만달러의 전기료를 절약하고 있다.
미시간주 앤아버시는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던 가로등의 전구를 LED로 바꿨다.
2년 전 시정부의 연간 전기료 500만달러 중 150만달러가 가로등 때문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만든 대책이다.
앤아버시는 일반 전구에 비해 전기 사용량은 절반 정도인 데 비해 수명은 10년으로 5배나 길어진 LED를 채택,도심 일부 가로등에 시범 설치했다.
최근엔 1046개 가로등의 LED 교체 예산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연간 10만달러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욕은 조력발전을 이용할 방침이다.
지난해 맨해튼 동쪽 이스트리버의 수심 9m 지점에 5개의 발전 터빈을 설치했다.
매일 바뀌는 조수의 흐름이 터빈을 돌리는 동력.뉴욕시 관계자는 "이스트리버에 총 300개의 터빈을 설치,8000가구가 쓸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는 1년에 6만8000배럴의 석유를 아낄 수 있는 규모다.
런던은 전체 전력 공급의 4분의 1을 도심에서 가까운 지역의 소규모 발전소들에서 충당할 계획이다.
송전 과정에 전기가 낭비되는 것을 막고 발전의 부산물로 나오는 열을 건물 난방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이 밖에 콜로라도주 아스펜은 3층짜리 스포츠센터의 수영장에 단열 기능이 강화된 지붕을 얹어 에너지 낭비를 막고 있고,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는 에너지효율이 높은 신형 에어컨을 구입하는 사람에게 최대 14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인도 뭄바이 인근 도시 탄은 태양열 온수 시스템 보급에 힘쓰고 있고,베이징은 전력 소비량이 많은 철강 화학공장 등을 폐쇄하거나 지방으로 이전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WSJ는 지방정부들이 갖가지 아이디어로 공공부문의 에너지 절약을 적극 실행한다면 민간의 에너지 절감 노력도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어 효과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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