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증권은 11일 한국제지의 작년 4분기 실적이 흑자전환돼 바닥을 확인했다고 판단했다.

이주병 신흥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제지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16.1% 증가한 1241억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흑자로 돌아선 22억원과 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했다.

부문별 매출액은 내수가 전년동기대비 28.3% 증가한 1019억원, 수출이 19.1% 감소한 222억원으로, 이는 원재료인 펄프의 공급차질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내수시장의 판매비중을 높이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다시 공급이 원활해 지고 있는 만큼 향후 수출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주식시장이 외부변수들에 의해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제지업종의 경우 이미 전년도 실적을 저점으로 점차 회복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 특히 인쇄용지의 경우 내수시장의 구조조정과 수출시장의 경쟁력 강화, 그리고 가격인상 등이 맞물리면서 모멘텀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다만 최근 지수 하락을 감안해 한국제지의 목표가를 기존 5만원에서 4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11일 오후 1시32분 현재 한국제지는 전거래일과 같은 가격인 3만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