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우리투자증권은 신조선가가 조선업종 주가의 향방을 결정할 핵심 변수라고 판단하고, 올 3분기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 송재학 연구원은 "세계 신조선가의 견조한 흐름과 발틱운임지수 상승반전, 조선업계의 양호한 실적 발표 등으로 국내 조선업종 주가는 1월말부터 급반전했지만 불안요인이 아직 완전히 해소됐다고 할 수 없다"며 "현 시점에서 조선업종 주가의 핵심변수는 신조선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벌크선 가격 전망은 부정적인 측면이 크지만 이는 벌크선에 한정된 문제로 전체 선종의 신조선가로 영향이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올해 후판가 인상폭이 클 것으로 보여 향후 신조선가 상승 흐름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3분기까지 상승세가 이어지고, 클락슨 신조선가 인덱스는 19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지난주 신조선가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클락슨 신조선가 인덱스는 184포인트로 8주 연속으로 동일한 지수를 기록했다. 선종별 신조선가도 대부분 전주 대비 변동이 없었다.

송 연구원은 "신조선가의 변동이 없었던 이유 중 하나는 한국 및 조선업계가 설 연휴에 들어갔기 때문"이라며 "작년 한국과 중국의 수주량 점유율은 각각 40.4%, 36.9%로 전세계 선박 수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주 컨테이너선이 가격 상승을 보인 점이 의미있다는 평가다. 3500teu급 컨테이너선 가격이 6400만달러로 100만달러 상승했는데, 최근 컨테이너선 가격 약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견조한 선가 흐름을 확인시켜 줬다고 송 연구원은 판단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