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후 8시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설기현과 박지성이 각각 2골과 1골씩을 뽑아내며 '역시 프리미어리거'라는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설기현은 '스나이퍼'라는 별명답게 날카로운 크로스와 돌파를 선보이는 등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설기현은 전반 44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곽태휘의 첫 골을 어시스트 한데 이어 후반 13분에는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박주영이 뒤로 흘려준 패스를 받은 뒤 상대 수비수 한명을 제치고 강력한 왼발 슛으로 상대 골문을 갈랐다.

이어 설기현은 후반 39분에도 이관우가 중앙선 부근에서 찔러준 패스를 받아 골키퍼를 제친 뒤 골을 성공시키며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2골 1도움,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이후 최고의 활약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 중인 박지성도 이날 승리를 거들었다. 이날 박지성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특유의 활동량을 보이며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비진을 쉴새 없이 괴롭혔다. 후반 25분에는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부근에서 박주영의 패스를 받은 뒤 절묘한 감아차기 슛으로 세 번째 골을 뽑아내 팀 승리에 공헌했다.

왼쪽 측면 수비수로 나선 이영표는 상대 진영을 넘나들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고, 수비에서도 투르크메니스탄의 공격을 무력화 시키며 제몫을 톡톡히 해냈다.

한편, 설 연휴 첫날 저녁 방송된 이번 경기는 전국시청률 22.6% 수도권에서는 23.3%의 시청률을 나타내며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또, 설기현이 쐐기골을 터뜨린 후반 40분의 순간시청률은 30.1%로 나타났다.

성연령대별 시청률은 남자 60대 이상이 25.6%로 가장 높았으며 남자 50대와 여자 60대 이상이 각각 20.9%, 이어 남자 40대(18.8%) 순으로 나타났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