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연휴에는 세배를 마치고 가족과 함께 미술관을 찾아보자.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해 서울 도심에 있는 덕수궁 미술관,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이 설 연휴에도 문을 열고 관람객을 맞는다.소마미술관은 7일 하루만 휴관한다.이곳에서는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체험 전시도 열리고 있다.

◆'희망의 기억'전=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이 설과 정월 대보름을 맞아 희망의 한 해를 기원하며 마련한 사진전.1945~1960년의 기록사진을 통해 당시의 생생한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다.임응식 김한용 서순삼 정범태 한영수 현일영 김광석 남상준 이형록 임석제 등 10명의 작품 50여점을 보여준다.관람료는 없다.

◆'방방 숨은그림찾기'전=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의 어린이 미술체험 기획전.인형에 옷을 입혀볼 수 있는 백미현의 '종이옷 입히기 놀이',종이상자로 자동차를 만든 이유경과 한우리의 공동 작품 등 젊은 작가 19명이 22점을 출품했다.미술을 시각 청각 촉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자리다.한복입은 관람객과 아동.청소년은 무료.

◆'예술가와 친구하기'전=경기 양주시 장흥아트파크는 피카소의 얼굴 도자기 접시,앤디 워홀의 실크스크린 판화,권진규의 얼굴 조각 등 국내외 작가 7명의 작업을 통해 얼굴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기획전을 연다.도자기 접시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참가비 2만2000원.

◆'모딜리아니와 잔느'전=경기도 고양 아람미술관이 모딜리아니와 그의 마지막 연인 잔느 에뷔테른의 작품을 통해 그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전시.모딜리아니의 회화와 드로잉 45점,잔의 작품 65점이 소개된다.어른 1만원,학생 8000원.6~8일 쥐띠생 관람객은 50% 할인.

◆'그림의 대면'전=서울 방이동 소마미술관의 기획전.유근택 민정기 등 현대적인 한국 화가들의 작품과 허백련 최병소 등 전통 한국 화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김수진 미키카미 등 국내외 작가 20여명의 작품 66점.

◆'최영림-무나카타 시코'전=서울 덕수궁미술관에 최 화백과 그의 일본 유학시절 스승인 무나카타의 '에로티시즘'의 미학세계를 감상하는 전시회가 마련됐다.유화와 판화,드로잉 등 120여점.어른 4000원,학생 3000원.

◆'칸딘스키와 러시아 거장'전=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러시아 작품전.러시아 양대 국립미술관인 러시아미술관과 트레티야코프미술관에서 온 총 91점을 전시한다.칸딘스키를 비롯해 레핀,말레비치,레비탄 등 우리에겐 아직 생소하지만 세계적으로 거장의 반열에 드는 작가들의 대표작이 엄선됐다.어른 1만2000원,학생 9000.설 연휴 한복을 입은 관람객에게는 2000원 할인.

◆'미디어아트 과거,현재와 만나다'전=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1층 로비에서는 백남준 선생이 1984년 1월1일 TV를 통해 발표했던 비디오아트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그의 2주기를 기념하기 위해 미국 뉴욕 스트리밍 뮤지엄 설립자인 니나콜로시를 중심으로 기획된 프로젝트.38분 분량의 '굿모닝 미스터 오웰'과 함께 젊은 미디어 작가들이 어린이들과 공동 작업한 작품도 전시된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