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가계 통신비를 실질적으로 절감할 수 있게 가족구성원간 가입 기간을 합산해 기본료와 통화료를 최대 50%까지 할인해주는 가족 할인제도를 도입, 4월 중 시행키로 했다.

SK텔레콤은 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망내통화 할인율 확대, 무선인터넷 월 정액료 할인상품 출시, 경쟁 촉진형 결합상품 출시 등과 함께 이 같은 통신비 절감 방안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중 `T끼리 온가족 할인제도'의 경우는 본인과 배우자의 직계존비속 5명까지 가족 구성원으로 등록하면 가입 연한을 합산해 모든 구성원의 기본료와 국내 음성 및 영상 통화료가 최대 50%까지 할인된다.

기본료 할인율은 가입 연한이 10년 이하이면 10%, 10~20년이면 20%, 20~30년이면 30%, 30년 이상이면 50%가 적용된다.

T끼리 온가족 할인제도는 2명만 가족등록해도 할인혜택을 제공하므로 사실상 대부분의 고객에게 기본료와 통화료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SKT는 또 2년 이상 장기가입 고객에게 망내통화 할인율을 최대 80%까지 확대한 `T끼리 PLUS할인 제도'를 3월 초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현재 통신사의 망내할인 제도는 가입기간과 무관하게 일률적인 할인율을 적용한 데 비해 `T끼리 PLUS할인 제도'는 장기가입 고객에 대한 할인 혜택을 대폭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T끼리 온가족 할인제도 이용 고객은 기존 망내할인 상품인 `T끼리 T내는 요금' 가입은 가능하지만 망내할인 확대상품인 `T끼리 PLUS 할인' 제도 가입 대상에서는 제외된다.

이 같은 통신비 추가 인하는 동시에 가입자 유치 및 유지 등에 소요되는 마케팅 비용 축소할 수 있게 돼 건실한 경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SK텔레콤 관계자는 말했다.

아울러 무선인터넷 이용 고객의 요금 부담을 덜기 위한 방안으로는 월 1만원의 정액상품에 가입하면 10만원 상당의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퍼펙트 정액제'가 5월 중 출시키로 했다.

한도 도달 시 5천원 단위로 4회까지 충전할 수 있으며 충전 시에는 충전금액의 2.5배에 해당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하나로텔레콤 인수에 대한 정부 인가 이후 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이 제공하는 이동전화ㆍ 시내전화ㆍ 초고속인터넷ㆍ 방송 (하나TV, TU)등각종 서비스를 묶어 실질적인 요금 절감이 가능하도록 결합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번 통신비 절감 방안 시행에 따라 올 들어 시행한 SMS(문자메시지) 요금인하 효과를 포함해 연간 약 5천100억원에 달하는 통신요금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