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현재 지수 수준이 이번 조정 국면에서 저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1분기 지수 밴드를 1620~1900포인트로 제시.

이 증권사 이윤학 연구위원은 4일 "현 지수는 장기 추세의 중심선인 1580선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 충분히 하락한 후 극단적 과매도 국면에 형성되고 있어 저점은 확인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의 에너지는 약화되고 있지만, 주요 지표들은 오히려 반등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고 판단.

지수가 극단적으로 하락하더라도 1550선을 하회하지는 않을 전망이며, 2월에는 반등 시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다만 반등 흐름이 이전의 상승 추세로의 복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1800선 이상에서의 매물 부담과 지난달 하락 과정에서 유입됐던 단기 투자자들의 매물 출회 가능성이 상승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 증권사 강현철 연구위원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현 지수대는 밸류에이션상 매력적인 영역이라면서 지금은 주식 보유에 따른 위험보다 기대 수익률이 높은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지수 반등이 본격화될 경우 반등 초기 국면에서는 낙폭 과대주에 투자 포인트를 맞추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

하지만 중국 관련주의 성장성에 대한 의심이 과거보다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 업종은 압축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선주의 비중은 늘리고, 철강업종은 반등시 비중을 줄여 전체적인 비중을 조선주쪽으로 옮기는 전략이 유효.

강 연구위원은 이어 "지수 상승이 본격화될 경우엔 내수주보다 수출주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면서 "수출주들은 실적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우려를 주가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수주들이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것은 향후 경기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아 일종의 대안주 성격을 가졌기 때문이나 내수 경기가 지난해 11월을 정점으로 둔화되고 있어 향후 수익성이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수출 업종 중 주가 상승 잠재력이 높은 업종으로 자동차/부품과 IT 하드웨어 업종을 꼽았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