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DSLR의 대표 제품 중 하나인 니콘의 D40을 예로 들어 보자.지금까지 나온 DSLR 카메라 중에서 사용 방법과 가격적인 부분에서 부담이 없기 때문에 DSLR 입문자에게 적합하다.D40은 버튼이나 조작계를 최소화했고,LCD 모니터에 카메라 설정 상태를 모두 표시할 수 있게 함으로써 마치 콤팩트 카메라를 조작하는 것처럼 LCD를 보며 조작할 수 있다.

DSLR가 콤팩트 카메라와 다른 점은 수동 촬영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기본적으로 수동모드인 P,S,A,M 모드를 제공한다.'P모드'는 카메라가 알아서 적당한 셔터스피드와 조리개 수치를 정해주기 때문에 간단하게 셔터만 누르면 된다.'A모드'는 조리개 수치에 따라 자동으로 셔터스피드를 조절해주므로 본인이 원하는 조리개 값을 선택하면 된다.'A모드' 같은 경우에 조리개를 조이면 아웃 포커싱 효과가 줄어들어 풍경사진 등을 찍을 때 좋다.반대로 조리개를 열면 아웃 포커싱 효과가 높아지면서 배경을 흐리게 만들어 인물을 부각시킬 때 효과적이다.

S모드는 촬영자가 셔터스피드를 결정하면 적정 노출이 되도록 카메라가 자동으로 조리개 값을 선택해주기 때문에 움직임이 심한 스포츠 사진처럼 빠른 셔터스피드를 필요로 하는 촬영시에 사용한다.M모드는 셔터스피드나 조리개를 자신이 원하는 수치로 설정할 수 있다.

그러나 DSLR 카메라 입문자라면 이런 수동모드에 익숙해지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모드 선택과 셔터를 누르는 것만으로 간단하게 사진 촬영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이미지 최적화 모드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예를 들어 자동모드는 카메라가 촬영 조건에 따라 최적의 노출을 설정해주며,인물모드는 인물의 피부를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표현해준다.풍경모드는 자연이나 도시의 번화가 등 넓은 풍경을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

다양한 모드 및 설정을 활용해서 사진을 촬영했다고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후보정 과정이다.후보정을 위해서는 포토샵과 같은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하지만 이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

최근 출시되는 디지털 카메라들은 이런 이들을 위해 카메라 내에서 촬영 화상의 다양한 편집이 가능한 기능을 제공한다.'D-라이팅'은 역광이나 그늘,플래시 광량 부족 등으로 어둡게 찍힌 촬영 화상의 어두운 부분만을 밝게 보정해주는 기능이다.'필터효과'는 촬영한 원본 이미지의 컬러톤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변경하는 메뉴다.이 외에도 두 장의 사진을 하나로 합치는 '화상합성', 눈동자가 빨갛게 나오는 것을 막아주는 '적목보정' 등의 기능이 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