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 등 전국의 국ㆍ공립 기관과 고궁ㆍ능ㆍ원 등에서 체험형 설맞이 행사를 다양하게 마련한다.

전통민속 공연과 가족영화 상영,윷놀이,투호,제기차기 등 즐길거리가 푸짐할 뿐더러 한복을 입고 가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고,65세 이상 노인과 6세 이하 어린이에게는 무료 관람 혜택도 주어진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설 풍속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ㆍ전시ㆍ민속놀이 등을 마련한다.

연휴 첫날인 6일부터 관람객들이 직접 소원을 적은 종이를 대형 쥐 문양판에 끼우는 '무자년 소원 담기' 행사를 비롯해 윷을 던져 새해 운수를 점치는 '윷점 보기','복ㆍ쥐띠 문양 페이스페인팅'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또 새해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는 풍물공연과 무자년 새해맞이 굿,전통무예 시연 등 전통공연과 함께 12지(支)를 상징하는 대형 연 전시와 새해 소원 연 만들기,세화 그리기,단청 목걸이 만들기,승경도놀이,쌍륙놀이,투호,굴렁쇠 굴리기 등의 민속놀이도 펼쳐진다.

오는 10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실에 가면 매일 오전 12시와 오후 1시30분 전문가의 지도 아래 새해 소망을 직접 붓글씨로 쓸 수 있다.4일이 입춘이어서 '입춘대길(立春大吉)'을 쓰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6일에는 여성 3인조 가야금 앙상블 '아우라'가 국악ㆍ클래식ㆍ자바 민요 등을 25현 가야금으로 공연하고,7, 8일에는 전통 민속공연 단체 '노름마치'가 희망찬 새해를 기원하는 '비나리' 공연을 펼친다.

운현궁에서도 다양한 전통문화 행사와 놀이,체험 프로그램 등을 선보인다.설 세배법과 예절 배우기, 한복 입고 사진 찍기,신년 운세 보기,전통놀이 한마당,차례 상차림 전시 등 다채로운 행사가 6~1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7,8일에는 전통 공연과 퓨전 타악 그룹의 공연도 선보인다.

전국의 지방 국립박물관들과 경복궁ㆍ덕수궁 등 서울의 5개 궁궐,종묘ㆍ광릉ㆍ선릉 등 13개 왕릉에서도 널뛰기,제기차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마당이 개설된다.

또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은 설 연휴에 와룡공원에서 창의문까지 북악산 서울 성곽을 개방하고 6~8일에는 한국의 집 민속극장에서 '한국의 명인ㆍ명창' 공연을 연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