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가 비자금으로 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행복한 눈물(로이 리히텐슈타인 작.1961)’이 1일 공개됐다.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는 이날 "자신이 보관해 왔다"며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서미갤러리에서 특검팀 관계자 등에게 내놓았다.

이날 함께 있던 최명윤 명지대 문화예술대학원 교수(문화재보존관리학)는 30여분 간에 걸친 감정 끝에 진품임을 확인했다.

최 교수는 ‘행복한 눈물’이 최소 1000만 달러(한화 약 95억원)를 호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최교수는 지난해 10월 검찰 수사에서 이중섭.박수근 화백의 위작을 밝혀낸 적이 있다.

특검팀은 홍 대표가 ‘행복한 눈물’을 보관해 온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조만간 홍 대표를 불러 그림 구입자금 및 출처와 보관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그 동안 홍 대표는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을 대신해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대리 구입했다는 의혹을 받아 수차례에 걸쳐 특검 조사를 받아왔으나 일체 함구해와 작품 행방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