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이 급락장인 지난달 계열사에 대해 잇단 '매수' 의견을 내 눈총을 받고 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CJ투자증권은 지난 1월 한 달간 최대주주인 CJ를 비롯 CJ홈쇼핑 CJ인터넷 CJCGV CJ제일제당 등 계열사에 대해 모두 아홉 차례의 '매수'의견 보고서를 냈다.

특히 CJCGV의 경우 1월14일 올해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며 매수의견을 밝힌 뒤 22일엔 '2008년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29일엔 '수익성 악순환 구조를 탈피했다'는 '러브콜'을 보냈다.

CJ홈쇼핑에 대해서도 실적 상승을 위한 턴어라운드 준비를 완료했다는 취지로 22일과 30일 매수할 것을 권유했다.

CJ인터넷에도 낙폭 과대에 따른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된다는 점을 들어 두 차례 매수 의견을 밝혔다.

CJ와 CJ제일제당에 대해서는 한 번씩 매수 보고서를 냈다.

하지만 CJ의 경우 작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7.5%와 70.1% 감소했고 CJ홈쇼핑도 각각 16.9%,34.8% 줄어들었다.

CJCGV의 경우 영업이익은 11%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46.9%감소했다.

CJ증권 지분 60%를 보유한 지주회사 CJ는 CJ홈쇼핑에도 40%의 지분을 보유한 것을 비롯 CJCGV(36%) CJ제일제당(19%) 등에 대해 최대주주의 지위를 갖고 있다.

CJ투자증권은 증권거래법에 따라 분석 대상 기업과 계열사 관계인 점을 보고서 끝부분에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조정장에서 계열사 기업들을 자주 언급하고 매수까지 추천하는 것은 다소 노골적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반응이다.

CJ증권 관계자는 "실적 발표가 몰리는 1월이어서 우연히 보고서가 몰렸을 뿐 리서치센터에 특별히 압력을 주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