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희, 한지혜가 영화 <허밍>(감독 박대영, 제작 ㈜더드림픽쳐스)에서 상큼하고 풋풋한 연애 시절을 공개해 화제다.

극중에서 2,000일 기념을 앞두고 있는 두 사람은 영화 촬영 내내 실제 연인처럼 자연스러운 몸짓으로 촬영장 스태프들에게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영화에서 나누는 둘만의 데이트를 위해 실제로 오랜 시간 함께 암벽등반을 배우고, 듀엣 곡을 연습하며 여느 배우들보다 오붓한 시간을 많이 보냈기에 서먹함 없이 자연스럽게 친근함을 연기할 수 있었다는 후문.

극중 준서(이천희)는 수영장에서 미연(한지혜)를 보고 첫 눈에 반하게 되고, 터질 듯 떨리는 가슴으로 사랑을 고백한다.

그리고 무작정 그녀 집 앞에서 기다리기, 도서관에서의 은밀한 데이트, 테이프 앞 뒤로 빼곡히 ‘사랑해’ 고백하기 등 준서의 닭살 애정행각들이 이어진다.

하지만 설레임과 떨림은 잊혀지고, 준서는 오래된 사랑에 지치고 흔들리기 시작한다.

한편, 기념일에 무엇을 하며 함께 시간을 보낼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대한민국 모든 연인들의 중대한 고민. 영화 <허밍> 속 미연 역시 마찬가지다.

사랑한다는 고백을 받았던 떨림의 순간을 오랫 동안 간직하고 있는 그녀는 남자친구 준서의 속마음도 모른 채 기념일을 앞두고 어떤 이벤트를 벌일까 열렬히 고민 중이다.

이처럼 한지혜는 이제껏 보지 못했던 그윽한 눈빛과 온화한 미소로 섬세하고 감성적인 연기를 펼치며, 사랑스러운 미연의 모습을 풋풋하게 담아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의식불명에 빠진 연인을 마지막으로 만날 수 있는 단 한번의 기회를 가진 남자가 그 동안 잊고 있던 사랑을 다시 깨닫게 된다는 내용을 담은 영화 <허밍>은 오는 3월 13일 개봉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