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장세를 연출한 1월 한달 동안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증권과 조선, 해운 관련 주식 보유비중을 가장 많이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증권선물거래소 등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가 15% 이상 빠진 1월 한달 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보유주식을 내다팔아 비중을 3%이상 줄인 종목은 21개에 이른다.

이중 우리투자증권(-4.18%)과 신흥증권(-4.17%), 대신증권(-3.2%), 동부증권(-3.14%) 등 증권주에 대한 외국인 보유비중 축소가 가장 뚜렷했다.

같은 기간 현대미포조선(-5.2%)과 대한해운(-5.08%), 대우조선해양(-3.75%), STX엔진(-3.37%) 등 조선,해운주들도 외국인들의 '팔자' 대상에 포함됐다.

그 밖에 금호산업(-4.54%)과 SK케미칼(-3.84%), 신도리코(-3.13%), 코오롱건설(-3.08%) 등도 외인 비중이 대폭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해화학LG데이콤, 웅진씽크빅, 백광소재, 삼성정밀화학, 성신양회, 한국가스공사, 신일건업, STX팬오션 등은 같은 기간 외국인 비중이 높아져 대조를 이뤘다.

이에 대해 김경섭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이 글로벌 유동성 위기를 맞으면서 그동안 상승을 주도하며 수익을 냈던 종목부터 줄여 나가려고 한 것 같다"면서 "그 대표 종목들이 조선,해운주들"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