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31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관전포인트로 미 금리인하의 상승 모멘텀 작용과 수급 구도의 붕괴 움직임 심화 여부 등을 꼽았다.

이 증권사 김중현 연구원은 "FOMC회의 이후 국내 증시는 두 가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며 "미국의 금리인하가 급락장세에서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는지 여부와 국내 기관이 주도하고 있는 수급구도의 붕괴 움직임이 얼마나 심화될 것인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주 처음으로 장중 1600선이 무너진 직후에 발표된 미국의 긴급 금리인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의 금리인하는 증시의 추세적인 반등을 가져올 수 있는 모멘텀이라기보다는 추가적인 하락 리스크를 완화해줄 수 있는 모멘텀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타당하다는 분석이다.

금리인하가 심리적인 측면에서 불러올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임에도 불구하고, 당장 직면해 있는 채권보증기관들의 부실 논란이나 금융기관들의 추가 부실 발생에 대한 우려감이 투자심리의 개선을 제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오히려 상승 모멘텀으로 본다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암박(Ambac) 등 채권보증기관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안의 타결이나 아직까지 금리인하 정책에 동참하지 않고 있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결정 여부 등에 주목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 국내 증시에서의 수급 구도에 대해서는 그동안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꾸준히 유지되는 속에서 투신권은 관망세 혹은 오히려 반등시 비중축소의 관점을 이어왔으며 최근에는 조선과 기계 등 지난해 주도업종에 대해 더욱 적극적으로 매도에 나서면서 전일 관련업종들의 급락세를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지금은 매도 시점은 분명히 아니지만 당분간 매수 대응 역시 수급구도 개선이 확인될 수 있는 시점까지 미루는 편이 낫다고 김 연구원은 제시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