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주식시장 급락이 이어지자 펀드고객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29일 펀드가입고객 111만5천명에게 '펀드가입고객께 드리는 안내말씀'을 발송했습니다. 안내문에서 국민은행은 세계적인 투자기관들의 전망을 기초로 전세계 증시가 올 하반기 이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국민은행은 작년 하반기 이후에 펀드에 가입한 고객은 최근 손실에 대해 많은 우려를 가지고 있지만 장기,분산 투자시 손실 가능성은 훨씬 적어진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입한 펀드의 유지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신한은행도 전 영업점에 환매시기를 놓친 고객의 경우 장기적인 안목을 유지하되 자금이 필요할 경우 시장이 반등할 때 환매할 수 있도록 고객들을 안내하도록 지시한 상태입니다. 또 신규 가입자의 경우 채권혼합형 같은 안정형 상품에 분산투자하고, 기존 가입자는 적립식은 유지, 거치식은 필요한 자금만 부분 환매할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우리,하나은행 등은 본점 차원의 대응에 나서지 않고 있지만 고객들의 문의가 늘어나면서 영업점별로 환매 보다는 장기,분산투자에 나설 것을 조언하고 있습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거액자산가들을 상대하는 PB지점 뿐만아니라 일반 개인점포도 아직까지 대량환매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지수낙폭이 커지면서 오히려 신규 상품에 대한 문의도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