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20거래일째 매도 우위를 보이며 최장일 연속 순매도 기록 역대 3위를 차지했다.

3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올해 첫 거래일인 1월2일 695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뒤 다음날 부터 매도에 나서 이날까지 20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8조4천512억원 누적 순매도했다.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충격이 불어닥친 작년 8월에 기록한 월간 외국인 최대 순매도 기록(8조7천37억원)에 근접했다.

외국인의 연속 순매도 일수로는 역대 3위에 해당한다.

외국인은 2005년 9월22일부터 10월26일까지 24거래일, 1998년 6월1일부터 같은 달 26일까지 21거래일, 2005년 3월3일부터 3월30일까지 20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각각 기록했었다.

그러나 올 들어 외국인의 하루 평균 순매도 금액이 4천24억원에 달하는 것에 비해 이날 외국인의 순매도 금액은 142억원에 불과, 매도 공세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여진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최근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에 크게 동조되고 있다는 점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리는 30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증시의 움직임이 주식시장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며 "외국인 매매 역시 이에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