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30일 파라다이스에 대해 정켓 도입으로 향후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며 '매수'의견과 목표가 4900원을 유지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파라다이스가 지난 26일부터 중국인 고액배팅자를 대상으로 하는 일종의 할인프로그램인 '정켓'을 도입, 운영중"이라며 "정켓 도입으로 파라다이스의 올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도입 전에 비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정켓 도입으로 인한 연간 매출액은 198억원으로 추정하고, 이는 신영증권이 추정하는 올 매출액의 7.9%에 달하는 금액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파트너인 태양성측이 파아다이스에 개런티한 '정켓 배팅액' 480억 홍콩달러(적용환율 120원)를 기준으로 추정한 것.

한 애널리스트는 "정켓 도입으로 도입 전에 비해 매출액이 8%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태양성측이 확보한 고액배팅자들의 배팅수준이 매우 높아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파트너 계약전 태양성은 파라다이스의 배팅한도가 낮다고 판단, 기존 배팅한도의 2배를 원했지만 도입 첫해인 점을 감안해 25%만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정켓 도입 후, 파라다이스의 펜더멘털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올해 실적을 대상으로 민감도 분석을 실시한 결과 정켓도입 후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도입전에 비해 7.9%, 110.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비록 승률은 낮지만 정켓 도입시 이익증가폭은 크다는 설명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정켓 관련 비용을 차감한 사실상 '순이익'을 매출로 인식하므로 별도의 영업비용은 들지 않는다"며 "올 EPS는 정켓 도입전대비 50.3%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독점이 깨진 상태에서 수익성이 낮더라도 외형을 키워야 이익이 성장하고 ROE를 높이기 위해서는 정켓 도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