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엔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도요타가 미국 판매 차량의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원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어 현대차 등 국내 업체에겐 호재가 될 전망입니다. 김성진 기잡니다. 도요타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신형 코롤라의 차 값을 최대 5.9%까지 인상합니다. 2년 전 신형 캠리 출시 때 가격인상폭이 1%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입니다. 올 들어 달러당 엔화가 105엔까지 떨어지는 등 엔화 강세가 지속된 것이 가격 인상 이윱니다. 도요타를 비롯해 일본 자동차의 가격 추가 인상이 불가피해 한국 자동차에겐 호재가 될 전망입니다. 유영권 푸르덴셜증권 애널리스트 "일단 가격 격차가 벌어져서 경쟁력이 생긴 부분도 있고 현대차가 가격을 올릴거나 조정할 수 있는 여유 생겨 상당히 유리한 국면이다." 특히 현지 딜러들의 판매 할인율까지 감안하면 일본과 한국 차의 가격 격차는 더욱 벌어져 미국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입니다. 하지만 환율의 영향이 기대만큼 크지 않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수송 팀장 "일본도 현지생산이 3백만대를 넘었기 때문에 환율이 크게 작용하지 않는다. 현지생산을 감안한다면 과거처럼 환율에 따라 미국 시장의 경쟁구도가 뒤바뀌는 시기는 지났다고 본다." 도요타 역시 일본 생산차종의 마진 흡수를 위해 현지생산에다 아반떼급인 코롤라의 가격만 올렸을 뿐입니다. 여전히 고급차가 주종을 이루는 일본 생산 차량의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환율과 차종별 가격 전략에 따라 미국에서 한-일간 치열한 영업 전쟁이 예상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