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방송된 KBS 2TV 일일시트콤 ‘못말리는 결혼’에서 까칠한 훈남 기백(서도영 분)이 미호(박채경 분)에게 로맨틱한 이벤트를 선사하면서 미호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는 장면들이 방송되며 순정파 훈남으로 변신해 눈길을 모았다.

자신을 짝사랑해오던 미호를 외면하다 자신의 진심을 뒤늦게 깨닫고 파혼까지 감행하며 미호에게 고백하지만 미호는 이미 마음을 접은 상태. 이에 기백은 미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로맨틱 이벤트는 물론 미호를 졸졸 쫓아다니며 필사적으로 진심을 전하려 애쓴다.

예전 미호는 자신과 기백의 운명을 시험하기 위해 오천원 지폐에 ‘구미호♡왕’이라고 쓴 후 돈을 사용하게 되고, 그 돈은 우연히 미호에게 다시 돌아와 기백을 짝사랑하는 데에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그 지폐를 소중히 간직해 오던 미호는 이 날 방송에서 기백을 잊기 위해 오천원 지폐를 그냥 사용해 버린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기백은 자신이 그 지폐를 찾아주겠다며 온 동네의 지폐를 찾아다니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미호에게 자신이 직접 ‘구미호♡왕기백’ 이라고 쓴 지폐를 건네며 “없어도 그만이에요. 내가 만들면 되니까”라며 미호를 감동시킨다.

이 장면은 지폐에 연락처를 쓰고 그 지폐가 다시 주인공에게 돌아와 운명적 연인을 만나게 되는 영화 ‘세렌디피티’의 에피소드로도 유명해 미호와 기백의 앞날을 암시하며 더욱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기적을 만들어내겠다는 기백의 고백이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박채경-서도영의 본격적인 러브라인 전개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못말리는 결혼’은 매회 탄탄한 스토리 구성은 물론 신선하고 독특한 시도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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