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를 떠나 갈 곳을 잃은 시중자금이 단기 금융상품에 몰리고 있습니다. 시장전문가들은 그러나 단기 금융상품이라도 상품에 따라 성격이 천차만별인 만큼, 보다 세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박병연기자의 보도입니다. 최근 증시를 빠져나간 시중 자금이 적절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면서, 머니마켓펀드(MMF)나 특정금전신탁(MMT) 같은 초단기 금융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한 때 7%대에 이르던 시중은행들의 특판예금 금리가 다시 5%대로 떨어지자 증시에서 은행으로 향하던 자금이 바슷한 금리대의 초단기 금융상품에 몰리고 있습니다. 시장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지난주 정책금리를 0.75%포인트 내린 데 이어 이번 주에도 정책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단기 금융상품이라 하더라도 상품에 따라 성격이 크게 다른 만큼, 기간별로 차등화해 유동성 관리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무조건 초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은 금융시장 불안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수익률 관리 측면에서도 손해라는 이야깁니다. 만약 한 두달 정도 시장을 지켜본 뒤, 주식매수를 고려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금리가 높은 정기예금에 돈을 묶어두기보다는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나 은행과 증권사들이 출시하는 특정금전신탁(MMT)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하루 이상만 예치해도 연 5%대 금리 혜택을 볼 수 있고 은행간 초단기 자금거래나 발행어음으로 운용돼 안정성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주식투자 자금을 맡겨놓을 투자자라면 CMA나 MMT 외에 일반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높은 3개월 만기 연동형 정기예금이나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등으로 투자처를 분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유동성 관리 기간을 6개월에서 1년으로 잡고 있다면 1년만기 고금리 특판예금이나 단기 금융상품에 절반씩 분산하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1년 미만의 유동성 관리기간이 필요한 투자자중에서 약간의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증권사들이 판매하는 주가연계증권(ELS)에도 관심을 가져볼만 합니다. 시장전문가들은 미국이 앞으로도 정책금리를 계속 내릴 경우 은행예금이나 단기금융상품 금리도 하향 조정될 수밖에 없어, 수익률이나 안정성 면에서 매리트가 있는 ELS 상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