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할지에 관심이 쏠린다.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식 다음 날인 내달 26일 국회 본회의에 한 총리 임명동의안을 제출할 예정이고 국회는 인사청문회를 연 뒤 인준 표결을 벌인다.

인사 청문회에선 한 총리 후보자의 과거 경력 6가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우선 그가 1980년 서울대 교수시절 신군부의 국가보위비상대책회의 재무분과 위원으로 활동했다는 점이다.

또 한 후보자가 △재정경제원 장관으로 재직하던 1997년 한보사태와 부실대출 책임을 지고 중도하차한 경력 △당시 경제부총리로서 대외개방과 규제완화 정책을 주도한 게 외환위기 초래와 관련이 있는지의 문제 △SK와 경영권 분쟁을 벌인 소버린의 사외이사를 맡았던 점 △외환은행 불법 매각과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론스타의 법률자문인 '김앤장'의 고문을 역임한 경력 등이 검증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3선 국회의원을 지내는 동안 한나라당을 탈당,복당하는 등 자주 당적을 변경해 '철새' 논란도 부담이다.

그럼에도 인준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공직생활을 하는 동안 뚜렷하게 개인비리나 재산 문제가 불거진 적이 없는 데다 대통합신당이 인준안을 원만하게 처리할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김효석 신당 원내대표는 28일 "이른 시일 내에 청문회를 열어 인준하겠다"며 "새 정부가 출범하는 데 방해되지 않고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도와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