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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에 福이…] 다가오는 설 연휴‥책갈피 속 福을 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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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 같은 설 연휴.만사 제쳐놓고 놀아도 그만이다.

    그러나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이런 기회를 최대한 활용한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핵심 역량을 키우는 것은 오직 자신의 몫.그래서 직장인들은 '자기계발'에 몰두한다.

    '휴(休)테크'와 함께 '책(冊)테크'가 중요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책갈피 속에 들어 있는 성공의 복(福)을 '영혼의 호미'로 줄줄이 캐보자.


    우선 '2008 트렌드 키워드'(김민주 지음,미래의창)에서 '딩펫족'(아이 대신 애완동물을 기르며 사는 맞벌이 부부),'몰링'(쇼핑과 식사,오락,게임 등 쇼핑몰에서 할 수 있는 모든 활동) 등 최신 트렌드 키워드와 이를 활용한 사업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박진영,박태환,반기문,데이비드 베컴,비욘세,석호필 등의 스타와 세계적인 유행 흐름까지 파악할 수 있다.저자는 복합 유통업체들이 '몰링'을 즐기는 '몰고어(Mall-Goer)'들의 니즈를 알아야 경쟁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생활용품 제조업체들은 혼자 밥 먹고 영화 보고 운동하는 '글루미 제너레이션'의 행동원리에서 제품과 디자인 개발의 모티브를 얻을 수 있다는 것.

    'HOT TRENDS 40'(국제디자인트렌드센터.한국트렌드연구소 지음,한국트렌드연구소)에서는 지구촌 곳곳의 이슈 트렌드 120여 가지를 만날 수 있다.많은 음식이 담기면 접시의 센서가 그만 먹으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말하는 접시 스마트 플레이트',버스 안에 헬스클럽을 설치한 브라질의 '버스바이크' 등 유망 사업 아이디어들이 흥미롭다.이 책은 '생소한,대신하는,탈피하는,재정의하는,구석구석,인상적인,연결하는,돌아보는'이라는 8가지 키워드를 제시하며 "큰 기회는 '어린 트렌드'들에서 나온다"고 조언한다.

    '선택과 집중의 기술'(김현기 지음,한스미디어)에는 '아인슈타인처럼 선택하고,포레스트 검프처럼 집중하라'는 교훈이 담겨 있다.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인 저자는 구체적인 실행법으로 6개 스텝을 제시한다.'나만의 블루오션을 찾아라-정말 잘할 수 있고 열정을 가질 수 있는 일을 선택하고 집중해야 한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라-미래를 보는 선구안을 키우기 위해서는 남다른 상상력과 감성이 필요하다' '그릇된 선택의 심리적 함정을 주의하라-올바른 선택과 의사결정을 방해하는 개인적 오류의 함정을 파악하라'….

    '당근의 법칙'(아드리안 고스틱 외 지음,송계전 옮김,FKI미디어)은 어떻게 보상해야 직원들의 마음을 얻고 최선의 성과를 끌어낼 수 있을지를 알려준다.세계적인 직원보상 프로그램 전문가 두 명이 최고의 성과관리를 위한 125가지 보상법을 제시한 것.이들은 목적 지향적 보상의 장점들을 하나씩 설명하면서 "유능한 리더는 일상적 칭찬과 보상을 자주,구체적으로,시의적절하게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일깨워준다.또 '사무실을 개인 전용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것들을 구매할 수 있도록 상품권을 제공하라' '두 시간의 점심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라' 등 당근 법칙의 전문가가 되는 길로 인도한다.

    인문 교양서 중에서는 '왕의 나라 신하의 나라'(이이화 지음,김영사)를 권할 만하다.고구려역사문화보전회 이사장인 저자의 인물로 읽는 한국사 이야기 시리즈 첫권.왕과 관료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시대별로 달라지는 역사 인물들의 평가를 섬세하게 조명한다.그는 역사 속의 인물을 평가하는 데는 절대적인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거듭 강조하며 표본화된 관념을 넘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변절의 표본으로 여겨지는 신숙주는 '비난받기에는 너무나 인간적이고 깨끗한 벼슬아치',역적으로 폄하됐던 정도전은 '고려말 정치.경제적 모순을 바로잡고 사회적 혼돈을 수습하려고 나선 혁명가요,실질적인 통치이념을 정립한 실천적 지식인'이라는 것.

    인간관계와 심리전의 본질을 파헤친 '피노키오 엄마 헬리콥터 엄마'(수전 C 팅글리 지음,유상민 옮김,쌤앤파커스)도 눈길을 끈다.이 책은 미국 교사들의 필독서이자 최고의 학부모 전략서로 꼽히는 스테디셀러.20년간 교육 현장에서 지낸 베테랑 교사가 까다로운 학부모를 대하는 전략을 공개한다.언제 어디서나 나타나는 헬리콥터 엄마,거짓말을 부추기는 피노키오 엄마 등 깐깐하고 극성스러운 부모들에게 대처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미묘한 심리싸움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전략이나 평화롭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등은 직장에서도 벤치마킹할 수 있다.

    싱글녀들은 '여자로 태어나 위대한 승자로 사는 법'(신시아 커시 지음,나혜목 옮김,한스미디어)에서 잠재된 '가능성'을 깨우는 30일간의 내면여행을 즐길 수 있다.저자는 1부에서 '목표 세우기.계획 세우기.하루 일과 계획하기'의 3단계 프로젝트를 제시하고 2부에서는 '모든 성공은 당신의 의지에 달려 있다,용서는 만고의 진리,시행착오 속에서 성공이 탄생한다' 등의 조언을 하루에 하나씩 되새길 수 있도록 돕는다.23년 동안 109명의 아이들을 맡아 기르며 베푸는 삶을 산 버네타 월러스,다발성 경화증이라는 병마와 싸우면서도 뉴욕 마라톤 전 코스를 완주한 조 코플러위츠 등 꿈을 이룬 여성들의 인생 체험이 감동적이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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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개는 왜 고양이 발로 오는가 [고두현의 아침 시편]

      안개                 칼 샌드버그 안개는 고양이 발로가만히 다가와 조용히움츠리고 앉아항구와 도시를 굽어보다가그러곤 일어나 가네. -------------------- 칼 샌드버그는 퓰리처상을 두 번이나 받은 시인입니다. 시카고를 사랑한 시인이기도 합니다. 이 시는 첫 시집 <시카고 시편>에 실렸습니다. 그가 ‘시카고 데일리 뉴스’ 기자로 일하면서 쓴 작품이지요. 어느 날 그가 판사를 인터뷰하러 법원으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그랜트파크를 가로질러 가던 중 시카고 항구 위로 스며드는 안개를 봤습니다. 그리고 판사를 기다리는 동안 종이 조각에 이 시를 적었습니다. 이 배경을 알고 읽으면 이 시가 단순한 자연 묘사가 아니라 기자의 현장 감각, 도시 풍경, 하이쿠적 압축미가 어우러진 작품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짧고 압축적이며, 한 장면에 집중하고, 설명 대신 이미지로 끝내는 게 이 시의 매력이지요. 시는 때로 번개처럼 오지만 많은 경우 기다리는 시간에 찾아옵니다. 누구를 만나기 전의 10분, 일이 끝나고 돌아서는 5분, 막차를 기다리는 플랫폼 위의 몇 분, 병원 복도의 침묵 속에서도 옵니다. 그곳에 얼마나 오래 있었느냐보다 얼마나 또렷하게 봤느냐가 중요하지요. 샌드버그는 안개가 그냥 오는 게 아니라 ‘고양이 발로’ 왔다고 썼습니다. 그에게 안개는 기상 현상이 아니라 소리 없이 다가와 잠시 웅크린 채 항구와 도시를 굽어보다가 말없이 떠나는 존재입니다. 이 한 번의 비유가 시 전체를 살아 움직이게 하지요. 그래서 ‘항구와 도시를 굽어보다가’라는 대목이 더 생명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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