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영어 2010년부터 영어로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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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2010년부터 모든 고교 공교육에서 영어과목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도록 교육과정을 개편한다.
수능에서 외국어영역(영어)을 제외하고 고교의 수업도 영어로 진행하면 학생들이 '입시용 영어'가 아닌 '실전용 영어'를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한 것이다.
하지만 영어 교사양성 등 여러 문제 때문에 영어 수업이 과연 실효를 거둘지 논란이 예상된다.
이동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은 24일 "2010년부터 전국의 모든 고교에서 영어과목을 영어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공청회를 열고 교육과정과 교과서 교사양성제도 등을 개편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도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늘릴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은 3단계 대입자율화 방안을 통해 지난 22일 밝힌 영어 공교육 강화방안의 후속조치다.
당시 인수위는 수능에서 외국어영역을 분리해 항상 치를 수 있는 토플식 시험으로 전환하고 영어가 아닌 과목도 영어로 가르치는 '영어 몰입교육'을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후속조치 발표에서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과목을 일단 '고교 영어'로 제한한 것은 몰입교육을 전면적으로 도입하기에는 교사의 수준 등 현실적인 제약이 많다는 여론을 감안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2일 인수위 발표 이후 일선 교사들은 "수학 과학 등의 과목을 영어로 가르칠 경우 수업의 질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영어로 다른 과목을 가르칠 수 있는 교사를 확보하기 힘들다"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하지만 "고등학교 영어 과목 역시 영어로만 가르치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어서 '공교육에서의 영어교육 강화방안'을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목동의 인문계고등학교에 근무하는 영어교사 정모씨는 "독해와 문법을 중심으로 강의하는 데 익숙한 경력 교사들이 영어로 수업을 제대로 진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영어교사에게 강도 높은 연수를 실시,수업을 진행하게 한다고 해도 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제각각이어서 수업 진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어 몰입교육의 도입시기,영어 양극화 해소방안 등은 이 대변인이 언급한 공청회가 끝나야 확정될 방침이다.
오는 30일 열릴 예정인 영어교육 공청회에는 이경숙 인수위원장,이주호 사회교육문화분과 간사 등 인수위 주요 관계자들과 1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공청회에서는 △2013학년도 대입에서 수능 영어를 폐지하고 고등학교에서 공부한 것만으로 부담없이 영어능력시험을 실시할 수 있는 방안 △2010년부터 전국의 모든 고교에서 영어과목을 영어로 수업하기 위한 교육과정,교과서,교사양성제도 개편방안 △농어촌과 저소득층 학생들의 영어능력을 키울 수 있는 지원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수능에서 외국어영역(영어)을 제외하고 고교의 수업도 영어로 진행하면 학생들이 '입시용 영어'가 아닌 '실전용 영어'를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한 것이다.
하지만 영어 교사양성 등 여러 문제 때문에 영어 수업이 과연 실효를 거둘지 논란이 예상된다.
이동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은 24일 "2010년부터 전국의 모든 고교에서 영어과목을 영어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공청회를 열고 교육과정과 교과서 교사양성제도 등을 개편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도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늘릴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은 3단계 대입자율화 방안을 통해 지난 22일 밝힌 영어 공교육 강화방안의 후속조치다.
당시 인수위는 수능에서 외국어영역을 분리해 항상 치를 수 있는 토플식 시험으로 전환하고 영어가 아닌 과목도 영어로 가르치는 '영어 몰입교육'을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후속조치 발표에서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과목을 일단 '고교 영어'로 제한한 것은 몰입교육을 전면적으로 도입하기에는 교사의 수준 등 현실적인 제약이 많다는 여론을 감안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2일 인수위 발표 이후 일선 교사들은 "수학 과학 등의 과목을 영어로 가르칠 경우 수업의 질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영어로 다른 과목을 가르칠 수 있는 교사를 확보하기 힘들다"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하지만 "고등학교 영어 과목 역시 영어로만 가르치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어서 '공교육에서의 영어교육 강화방안'을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목동의 인문계고등학교에 근무하는 영어교사 정모씨는 "독해와 문법을 중심으로 강의하는 데 익숙한 경력 교사들이 영어로 수업을 제대로 진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영어교사에게 강도 높은 연수를 실시,수업을 진행하게 한다고 해도 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제각각이어서 수업 진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어 몰입교육의 도입시기,영어 양극화 해소방안 등은 이 대변인이 언급한 공청회가 끝나야 확정될 방침이다.
오는 30일 열릴 예정인 영어교육 공청회에는 이경숙 인수위원장,이주호 사회교육문화분과 간사 등 인수위 주요 관계자들과 1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공청회에서는 △2013학년도 대입에서 수능 영어를 폐지하고 고등학교에서 공부한 것만으로 부담없이 영어능력시험을 실시할 수 있는 방안 △2010년부터 전국의 모든 고교에서 영어과목을 영어로 수업하기 위한 교육과정,교과서,교사양성제도 개편방안 △농어촌과 저소득층 학생들의 영어능력을 키울 수 있는 지원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